"이제부터 네 별명은 딸랑딸랑 우즐리야. 맨 꼴찌에 서는 애는 딸랑딸랑 우즐리래요!" 친구들이 우즐리를 놀리고, 우즐리는 눈물을 뚝뚝 흘려요. 봄맞이 축제 날 우즐리는 큰 종을 메고 거리를 행진하고 싶어 했지만 친구들에게 밀려 가장 작은 종을 받고 말았어요. 내일이 당장 축제인데 어쩌죠? 우즐리는 큰 종을 구할 수 있을까요?
『눈보라 치던 날』에서 한겨울 스위스의 썰매 축제 이야기를 들려줬던 스위스 출신의 두 작가, 셀리나 쇤츠와 알로이스 카리지에가 이번에는 봄맞이 축제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실제로 3월 첫날에 열리는 '칼란다 마르츠'라는 이 축제는 스위스 엥가덴 지방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풍습으로, 축제 날 마을 아이들은 어깨에 종을 메고 집집마다 돌면서 기운차게 종을 울려 추운 겨울을 몰아냅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색다른 축제를 접하는 동시에, 봄을 기다리는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