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양간의 암소, 마구간의 말, 양, 닭, 개 그리고 사람까지 오랜 세월을 두고 돌보는 요정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하지만 농장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답니다. 아주 오래 전, 누군가가 집을 짓고 땅을 일구었고, 그 누군가가 달빛을 받으며, 조용하게 농장의 여러 곳을 다니며 돌본다는 것을요.
이 이야기의 원작은 원래 19세기 스웨덴 시인 빅토르 뤼드베리의 시랍니다. 이 시를 『삐삐롱 스타킹』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각색하여 동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스웨덴 농가에 사는 요정으로 전해 내려오는 톰텐은 '닛세'라고 불리우기도 한답니다. 농장을 평화롭고 행복하게 지켜주는 톰텐 이야기는 지금까지 스웨덴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매년 섣달 그믐날 밤마다 라디오에서 낭독됩니다. 혹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작은 발자국을 만나게 되면, 톰텐이 다녀갔다고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