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떼 같은 구름 위로 사뿐사뿐 뛰어가는 꼬마 구름 '파랑이'가 전해주는 평화의 메시지입니다.
둥실둥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에 가득차서 비 내릴 생각도 하지 않고, 떠다니던 파랑이는 불길에 휩싸인 도시와 피부 색깔이 다른 사람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의 결정을 내립니다. 파란 비를 내리기 시작한 거죠. 마지막 한 방울까지 파란 비는 새나 비행기가 모두 파랗게 변했던 것처럼 온 세상을 파랗게 물들였습니다. 색깔이 같아진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어졌죠.
온 세상을 모두 파랗게 물들이고, 파랑이로 하여금 평화를 되찾게 된다는 설정이 독특합니다. 때리고 싸우는 험악한 표정, 전쟁의 참상에 괴로워하는 표정이 잘 드러나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폭력이나 증오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