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마을에 한 부부가 살았습니다. 부부는 자식을 달라고 신령님께 빌고 또 빌어 아들 셋을 얻었지요. 첫째, 둘째는 멀쩡한데, 막내아들은 눈도 하나, 귀도 하나, 팔도 하나, 다리도 하나밖에 없는 반쪽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형은 서울 구경을 떠나게 되고, 계속해서 따라오는 반쪽이를 떼어 놓으려고 바위와 나무에 꽁꽁 묶고, 호랑이 굴에 던져 넣었습니다. 하지만 반쪽이는“끄응!”하고 힘을 써 바위를 들어 올리고, 나무를 뽑아냈습니다. 호랑이 굴에서는 오히려 호랑이들을 때려잡아 많은 가죽을 얻게 되었습니다. 호랑이 가죽을 둘러메고 가던 반쪽이는 가죽을 탐내는 부자와 내기를 하게 됩니다.
『반쪽이』는 몸도 마음도 미성숙한 인간이 고난과 역경을 경험하면서 힘과 지혜를 지닌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전래 동화입니다. 반으로 태어났지만, 누구보다 센 힘과 지혜로 위기를 극복한 반쪽이의 모습은 현재의 모습이 보잘것 없더라도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세상의 규칙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겉모습이 보잘것없더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용감하게 세상과 맞선다면 결국에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래픽적인 요소를 강조해 이야기의 판타지성을 최대한 끌어낸 그림은 책을 읽는 이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Author
이현주,송희진
관옥觀玉이라고도 부르며, ‘이 아무개’ 혹은 같은 뜻의 한자 ‘무무无無’라는 필명을 쓰고 있다. 1944년 충주에서 태어나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했다. 목사이자 동화작가이자 번역가이며, 교회와 대학 등에서 말씀도 나눈다. 동서양의 고전을 넘나드는 글들을 쓰고 있으며, 무위당无爲堂 장일순 선생과 함께 『노자 이야기』를 펴냈다. 옮긴 책으로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집입니다』, 『너는 이미 기적이다』, 『틱낫한 기도의 힘』, 『그리스도의 계시들』 등이 있다.
관옥觀玉이라고도 부르며, ‘이 아무개’ 혹은 같은 뜻의 한자 ‘무무无無’라는 필명을 쓰고 있다. 1944년 충주에서 태어나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했다. 목사이자 동화작가이자 번역가이며, 교회와 대학 등에서 말씀도 나눈다. 동서양의 고전을 넘나드는 글들을 쓰고 있으며, 무위당无爲堂 장일순 선생과 함께 『노자 이야기』를 펴냈다. 옮긴 책으로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집입니다』, 『너는 이미 기적이다』, 『틱낫한 기도의 힘』, 『그리스도의 계시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