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신우암, 폐암 3종 세트를 겪으며 독한 항암 치료도 씩씩하게 이겨 낸 엄마가 이번에는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엄마와 가까웠던 딸에게 자연스럽게 돌봄 역할이 부여되었고, 슬픔에 잠길 틈도 없이 간병 생활이 시작되었다. 『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는 갑자기 섬망으로 이상 행동을 보이는 엄마를 요양병원에서 대학병원, 요양원으로 옮겨 가며 모셔야 했던 유미 작가의 경험담을 다룬다. 엄마가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순간에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작가의 필력은 독자를 쥐락펴락하며 눈물 훔치다가도 웃음 짓게 한다.
작가는 엄마와의 에피소드를 인터넷에 연재하며 때로는 분노를, 때로는 슬픔을 털어놓아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고, 모녀의 이야기는 3부작 EBS 다큐프라임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의 ‘죽는 것보다 늙는 게 두려운’ 편에 소개되었다. 이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고령화에 접어든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했다는 평과 함께 2024년 한국방송대상 작품상과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대상, 한국기독언론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Contents
프롤로그
요양병원이라는 신세계
아프면서 시작된 서글픈 일들
구세주와 백의의 천사
엄마의 머릿속에 있던 것은
아기가 된 우리 엄마
억수로 운이 좋게도
간병 파산을 걱정하며 인생을 한탄함
폭풍 전야
아무리 인생은 소풍이라지만
손발이 묶인 채 바다에 빠진 기분이랄까
요양원에서 싹트는 사랑(?)
지옥이 따로 없구나
삶의 끝자락이 이리 초라할 줄이야
희망을 보는 자와 절망에 빠진 자
자기 연민이라는 적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이 나려나
엄마를 살리러 다시 길을 나서다
마지막을 준비해야 할 때
MZ는 베이비부머를 부양할 수 있을까
그날 밤, 그녀의 사정
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
에필로그
오미실 여사의 글
Author
유미
책 만드는 일을 한다. 자유로우면서도 안정된 삶, 남들과는 다르게 살지만 남들만큼은 살아야 한다는 모순적인 인생 목표를 성취하려 노력한다. 유방암, 신우암, 폐암 3종 세트를 겪고도 씩씩하고 독립적이던 엄마가 뇌종양 판정을 받은 뒤 치료와 요양 과정을 함께 겪으며 느낀 생각들을 글로 담았고, EBS 3부작 다큐프라임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의 “죽는 것보다 늙는 게 두려운” 편에 소개되었다.
@yumi_your_mind
책 만드는 일을 한다. 자유로우면서도 안정된 삶, 남들과는 다르게 살지만 남들만큼은 살아야 한다는 모순적인 인생 목표를 성취하려 노력한다. 유방암, 신우암, 폐암 3종 세트를 겪고도 씩씩하고 독립적이던 엄마가 뇌종양 판정을 받은 뒤 치료와 요양 과정을 함께 겪으며 느낀 생각들을 글로 담았고, EBS 3부작 다큐프라임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의 “죽는 것보다 늙는 게 두려운” 편에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