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은 영혼을 빚고

에밀리 디킨슨 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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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6/25
Pages/Weight/Size 125*200*100mm
ISBN 9788946083141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자유로운 영혼의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원문과 함께 읽는다

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 시에는 삶에 대한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 한울세계시인선은 삶에 대한 고유의 목소리를 가진 시인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번역하여 원문과 함께 실었다. 그 세 번째로 자유로운 영혼의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선집을 출간한다.

디킨슨의 시에는 통사적 구조를 따르지 않은 비문이 많고, 접속어가 없으며, 문장부호가 매우 드물다. 디킨슨의 시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대시(-)는 때로는 쉼표요, 마침표이며 생략된 접속사요, 생략된 시어다. 독자는 그녀의 시를 읽으면서 대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독자적으로 결정하며 읽어내야 한다. 대시는 또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리듬의 흐름을 방해하면서 새롭고 낯선 리듬을 생성한다. 독자가 대시 앞에서 잠시의 머뭇거림을 경험하며 스스로 의미를 생산할 수도 있어 시는 깊이를 얻게 된다.

더불어 수수께끼 같고 모호한 구절들, 연과 연의 분리를 모호하게 만드는 문장부호의 부재 등은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키며, 독자를 제2의 시인으로 초청한다.
Contents
성공은 가장 달콤한 것
환희란
시인이 가을만 노래하는 건 아니야
벌이 웅얼거리는 소리는
상처 입은 사슴이 가장 높이 뛰어오르는 법
천천히 오시오, 낙원이여!
빚은 바 없는 술을 맛보네
거칠고 거친 밤!
희망은 깃털이 있다네
베일 듯 비스듬히 기운 빛 한 줄기 있어
나는 머리로 장례를 치뤘네
나는 무명인이오! 당신은 누구요?
영혼은 자신의 친구를 엄선하고는
잿빛 채로 쳐
새 한 마리 산책로에 내려와
그분이 계심을 나는 알아
커다란 고통이 지나고 나면 감정은 무뎌져
첫날의 밤은 오고야 말았네
심한 광기는 가장 신성한 이성
이는 세상에 부치는 나의 편지라오
나는 아름다움을 위해 죽었소
나 죽을 때 파리가 윙윙거리는 소리를 들었지
두 마리의 나비가 정오에 나가더니
마음은 먼저 즐거움을 청한다네
마주치는 모든 슬픔을 가늠해 본다네
그들은 나를 산문 안에 가두어 버렸어요
선생님, 당신은 나에게 두 가지 유산을 남겼어요
저는 가능성의 집에 살아요
시간이 지나면 누그러진다고들 말하지요
내가 죽음을 찾아갈 수는 없었기에
변한다고요! 산이 변한다면요
내 인생은 장전된 총
고독은 감히 깊이를 잴 수 없는 것
사라지며 더 아름다워지네
가느다란 녀석이 풀숲에
집 안을 부산스레 정리하는 건
당신을 데려가도 되겠소?
철사를 엮어 만든 빗자루마냥
책만 한 쾌속선은 없으리
큰 슬픔이 그렇듯 어느새인가
희망은 미묘한 탐식가
그때 죽은 사람들은
명성이란 상하기 쉬운 음식
명성은 한 마리 벌인 것을
사랑이 전부라는 것

해설
작가연보
Author
에밀리 디킨슨,유정화
19세기와 20세기의 문학적 감수성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 소설가.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작은 칼뱅주의 마을 애머스트에서 태어나 평생을 보냈으며, 평생 결혼하지 않다. 평생 살며 1800편의 시를 남겼다. 자신의 시를 직접 출판하거나 세상에 거의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수의 친구와 가족, 지인들에게 보여주기를 좋아했다. 자연을 사랑했으며 동물, 식물, 계절의 변화에서 깊은 영감을 얻었다. 말년에는 은둔생활을 했으며 시작 활동을 했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는 매우 높은 지성을 표현하고 있으며 또한 뛰어난 유머 감각도 보여준다. 운율이나 문법에서 파격성이 있어서 19세기에는 인정받지 못했으나, 20세기에는 형이상학적인 시가 유행하면서 더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40여 편씩 시를 직접 필사하고 편집한 손제본 형태의 파시클fascicle 40권에 보관했고 더러는 편지봉투를 뜯어 그 안에 적어두기도 했다. 주변의 일상과 자연을 시에 담아 사랑, 죽음, 상실, 영원함, 아름다움, 글쓰기와 읽기의 즐거움을 노래한 시인은 당시 청교도의 엄숙함이나 가부장적 질서, 물질주의 생활양식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리듬과 형식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사유했다. 현재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미국 시인 가운데 한 명이며, 많은 후배 시인들과 비평가는 물론 음악가와 예술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는 페미니스트 뮤즈이기도 하다.
19세기와 20세기의 문학적 감수성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 소설가.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작은 칼뱅주의 마을 애머스트에서 태어나 평생을 보냈으며, 평생 결혼하지 않다. 평생 살며 1800편의 시를 남겼다. 자신의 시를 직접 출판하거나 세상에 거의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수의 친구와 가족, 지인들에게 보여주기를 좋아했다. 자연을 사랑했으며 동물, 식물, 계절의 변화에서 깊은 영감을 얻었다. 말년에는 은둔생활을 했으며 시작 활동을 했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는 매우 높은 지성을 표현하고 있으며 또한 뛰어난 유머 감각도 보여준다. 운율이나 문법에서 파격성이 있어서 19세기에는 인정받지 못했으나, 20세기에는 형이상학적인 시가 유행하면서 더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40여 편씩 시를 직접 필사하고 편집한 손제본 형태의 파시클fascicle 40권에 보관했고 더러는 편지봉투를 뜯어 그 안에 적어두기도 했다. 주변의 일상과 자연을 시에 담아 사랑, 죽음, 상실, 영원함, 아름다움, 글쓰기와 읽기의 즐거움을 노래한 시인은 당시 청교도의 엄숙함이나 가부장적 질서, 물질주의 생활양식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리듬과 형식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사유했다. 현재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미국 시인 가운데 한 명이며, 많은 후배 시인들과 비평가는 물론 음악가와 예술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는 페미니스트 뮤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