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주류 코너를 가득 채운 로제와인의 감미로운 색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며 세계적으로 사랑받아 온 이 매혹적인 음료는 어느덧 한국인의 일상에 녹아들었다. 사치와 계급 또는 문화의 상징이었던 시대를 지나 리셉션 자리를 빛내던 술에서, 이젠 한국에서도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술이 되었다.
인류학자인 이언 태터솔과 분자생물학자인 롭 디샐은 미국자연사박물관의 큐레이터로 같이 일하며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그들은 물리학, 화학, 분자유전학, 체계생물학, 진화론, 고생물학, 신경생물학, 생태학, 고고학, 인류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망라하며 나눈 대화의 결과를 여러 권의 책으로 출판했다. 한울엠플러스(주)에서는 The Natural History of Beer(2019)를 『맥주의 역사』(김종구?조영환 옮김, 2022)로 번역해 먼저 국내에 소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책은 The Natural History of Wine(2015)을 번역한 『와인의 역사』이다. 핵폭탄 공격이 발생할 경우 주민을 대피시킬 곳을 조사하다가 발견한 아르메니아의 아레니-1 유적은 발효된 포도 음료에 대한 인류의 열망을 보여준다. 와인의 발상지로 알려진 이곳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Contents
1. 와인의 뿌리: 와인과 사람
2. 우리는 왜 와인을 마시는가
3. 와인은 별 부스러기다: 포도와 화학반응
4. 포도와 포도나무: 아이덴티티에 관한 주제
5. 와인 효모: 와인과 미생물
6. 상호작용: 포도밭과 양조장의 생태학
7. 미국에서 온 질병: 와인 산업을 거의 파멸시켰던 벌레
8. 테루아의 힘: 와인과 땅
9. 와인과 오감
10. 자발적 광기: 와인의 심리학적 효과
11. 와인과 기술
12. 프랑켄 포도나무와 기후변화
옮긴이의 말
Author
롭 디샐,이언 태터솔,허원
이언 태터솔(Ian Tattersall)은 영국 태생의 미국 고인류학자로서 미국자연사박물관의 명예 큐레이터이다. 마다가스카르, 예멘, 수리남, 베트남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영장류학 및 고생물학 관련 현장 작업을 해왔으며, 1998년 Becoming Human으로 미국인류학협회의 ‘윌리엄 화이트 하우얼스 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Distilled: A Natural History of Spirit(2022), Understanding Human Evolution(2022), Masters of the Planet(2013) 외 다수가 있다. 국내에는 『인간되기』, 『거울 속의 원숭이』가 번역되어 출간된 바 있다.
이언 태터솔(Ian Tattersall)은 영국 태생의 미국 고인류학자로서 미국자연사박물관의 명예 큐레이터이다. 마다가스카르, 예멘, 수리남, 베트남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영장류학 및 고생물학 관련 현장 작업을 해왔으며, 1998년 Becoming Human으로 미국인류학협회의 ‘윌리엄 화이트 하우얼스 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Distilled: A Natural History of Spirit(2022), Understanding Human Evolution(2022), Masters of the Planet(2013) 외 다수가 있다. 국내에는 『인간되기』, 『거울 속의 원숭이』가 번역되어 출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