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스가 정말로 어떠한 생각을 가졌는지를 궁금해하는 현대 독자들이 선뜻 케인스의 『화폐론』이나 『일반이론』을 접했을 때는 혼란과 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 책들은 현대의 독자들을 위해 쓰인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책들은 케인스 당대의 소위 주류 경제학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집필된 책이며, 케인스 이전의 경제학으로부터 새로운 경제학으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점에 놓여 있는 과도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낡은 것과 새로운 것들이 공존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의 독자들이 그러한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을 구분해 내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 현대의 주류 경제학자들은 새로운 것을 보지 않고 낡은 것에 주목하면서 케인스를 이해했다고 자화자찬하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현대의 일반 독자는 물론이고, 강단의 경제학자들조차 그것을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어쩌면 가장 무책임한 태도는 케인스의 『일반이론』을 ‘고전’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읽어 보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한 태도는 좌절이나 곡해만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 책의 집필 목적은 그러한 난점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케인스를 좀 더 잘 읽기 위한 지침서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다. _옮긴이의 글에서
Contents
1장 왜 케인스를 공부하는가
1. 들어가기 | 2. 경제학에서의 모델과 수학의 사용 | 3.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모델이란? | 4. 이 책의 성격 | 5. 이 책의 주요 내용에 대한 요약 | 6. 이 책이 따르는 논증 방법에 대해 | 7. 케인스의 유산
2장 고전학파의 고용, 이자 그리고 화폐
1. 들어가기 | 2. 곡물 모델: 한계수확체감과 한계생산성 | 3. 「고전학파」 경제학에서의 노동시장 | 4. 「고전학파」의 자본시장 | 5. 토지의 공급과 소득의 분배 | 6. 「신고전학파」의 공헌 | 7. 「고전학파」 이론에서 화폐의 역할 | 8. 세의 시장의 법칙 | 9. 다음 장에서의 논의에 대한 개요: 케인스의 「고전학파」 이론 비판
3장 케인스의 『일반이론』
1. 들어가기 | 2. 「유효수요원리」 | 3. 소득: 핵심적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교묘한 개념 | 4. 「기대상태」라는 것에 대해 | 5. 「총수요」와 「승수」 | 6. 소득, 지출, 「유효수요」 그리고 「승수」 | 7. 「화폐임금」의 변화 | 8. 왜 화폐임금은 경직적일까? | 9. 「기대」의 변화와 「기대」의 충족 | 10. 뒷문으로 들어온 「세의 법칙」? | 부록 1: 케인스의 「균형」, 「기대」, 그리고 「시간」에 관하여 | 부록 2: 케인스의 「임금단위」와 「노동단위」에 대해 | 부록 3: 케인스의 「사용자비용」에 대해
4장 세간의 큰 혼동들
1. 들어가기 | 2. 「대부자금설」에 존재하는 혼동 | 3. 투자와 이자율 | 4. 화폐와 이자율 | 5. 「고전학파」 경제학에서의 「IS-LM 모델」: 모델이 갖는 함정 | 6. 화폐와 저축: 또다시 뒷문으로 들어오려는 「세의 법칙」 | 7. 이 장의 정리 | 부록 1: 자본과 「자본논쟁」에 관하여
5장 「화폐수량설」에서 탈출하기 위한 지난한 투쟁
1. 들어가기 | 2. 「화폐수량설」 | 3. 화폐의 본질에 대한 정의 | 4. 화폐수요 | 5. 물가수준의 의미 | 6. 「순산출」 수준 | 7. 「화폐수량설」과 『일반이론』 | 8. 『전비조달론』 | 9. 화폐임금과 인플레이션 | 부록 1: 『화폐론』에 나타난 케인스의 「기본방정식」 | 부록 2: 「자연이자율」에 관하여
6장 베르사유조약부터 브레턴우즈 체제까지
1. 들어가기 | 2. 국제 경제에 있어서의 곡물경제 모델(고전학파 모델) | 3. 전비 보상 | 4. 통화 간 환율 | 5. 「유효수요」 | 6. 국가와 통화 | 7. 국제자금 거래 | 8. 「국제청산동맹」과 브레턴우즈 체제 | 9. 경제학이 아닌 정치학의 대상으로서 국제화폐 | 부록 1: 보리와 밀로 이루어진 국제 무역에서 환율 형성에 관한 부연 설명
7장 「케인지언시대」
1. 들어가기 | 2. 역사적 기록 | 3. 완전고용과 안정화 정책 | 4. 「케인지언시대」는 어느 정도 케인스적이었나? | 5. 「케인지언시대」의 종언 | 6. 케인스 경제학의 종언? | 7. 이 장의 정리 | 부록 1: 7장 데이터의 출처
8장 현대에 있어서의 케인스
1. 들어가기 | 2. 케인스의 이론의 지속적인 현대적 타당성 | 3. 케인스의 정책적 연관성 | 4. 완전고용과 실업 | 5.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 6. 환율과 무역정책 | 7. 유로화의 복구 | 8. 결론
Author
마크 G. 헤이스,현동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포스트 케인지언 경제학자로서, 정통 케인스 경제학 이론의 명맥을 이어 가는 가장 권위 있는 학회인 포스트 케인지언 경제학회(PKES: The Post-Keynesian Economics Society, 이전 명칭은 PKSG)에서 2006~2016년간 의장을 역임했다. 2019년 암으로 서거하기 전까지 케임브리지대학의 로빈슨 칼리지에서 경제학 퀀덤 펠로우(Quondam Fellow in Economics)로 근무했고 동 대학 경제학과에서 강의했으며, 학계에 투신하기 전에는 은행가로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일생 동안 케인스 경제학을 연구했는데, 포스트 케인지언 학파의 다양한 분파 중 데이빗슨, 칙 등과 같이 근본주의 케인지언(Fundamental Keynesian)으로 분류되며, 그들은 모든 중요한 통찰은 케인스의 저서에 이미 제시되어 있기에 좀 더 충실히 케인스를 연구할 것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2006년에 그가 출판한 저서 The Economics of Keynes: A New Guide to The General Theory는 포스트 케인지언 학파의 거장 중 한 사람인 킹 교수에 의하면 “케인스를 마셜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려는 시도”라고 평가된 바 있다. 그는 또한 가톨릭교회의 사회사상이 경제학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고, 영국 듀람(Durham)대학에서 동 분야 석좌교수직도 겸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케인스 경제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포스트 케인지언 경제학자로서, 정통 케인스 경제학 이론의 명맥을 이어 가는 가장 권위 있는 학회인 포스트 케인지언 경제학회(PKES: The Post-Keynesian Economics Society, 이전 명칭은 PKSG)에서 2006~2016년간 의장을 역임했다. 2019년 암으로 서거하기 전까지 케임브리지대학의 로빈슨 칼리지에서 경제학 퀀덤 펠로우(Quondam Fellow in Economics)로 근무했고 동 대학 경제학과에서 강의했으며, 학계에 투신하기 전에는 은행가로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일생 동안 케인스 경제학을 연구했는데, 포스트 케인지언 학파의 다양한 분파 중 데이빗슨, 칙 등과 같이 근본주의 케인지언(Fundamental Keynesian)으로 분류되며, 그들은 모든 중요한 통찰은 케인스의 저서에 이미 제시되어 있기에 좀 더 충실히 케인스를 연구할 것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2006년에 그가 출판한 저서 The Economics of Keynes: A New Guide to The General Theory는 포스트 케인지언 학파의 거장 중 한 사람인 킹 교수에 의하면 “케인스를 마셜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려는 시도”라고 평가된 바 있다. 그는 또한 가톨릭교회의 사회사상이 경제학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고, 영국 듀람(Durham)대학에서 동 분야 석좌교수직도 겸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케인스 경제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