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국가주의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등장한 초국가적 이주 연구의 지향성은 무엇보다 연계에 주목하는 열린 가능성에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토마스 파이스트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관점주의(perspectivism)의 영향을 받아 초국가적 연구를 이주를 바라보는 하나의 시야, 관점 그리고 접근으로 소개한다. 초국가적 이주는 기존 연구들에서 이민(immigration)으로 불리던 현상에 새로운 관점을 추가하면서 연구 영역을 확장한다.
20세기를 지배했던 이민 연구는 이민자들이 출신 국가를 떠나 새로운 국가에 정착하여 정착국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만 초점을 맞춰 관찰했고, 그 이면에 놓인 이민자의 모국과의 연계에는 시선을 돌리지 못했다. 21세기 전환기에 등장한 초국가적 관점은 다양한 학문 분야의 학자들이 앞다투어 개념을 정의하면서 이론화에 참여했던, 바로 그 이면에 놓인 모국과의 연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시선을 돌린 새로운 관찰에 기반한다.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초국가적 이주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주제들을 선별하여 여덟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간결하면서도 포괄적으로 최신 이주 연구의 지형을 탐구한다.
Contents
책의 구성
역자 서문
한국어판 서문
서문
Chapter 01 세 가지 초국가적: 초국가화, 초국가적 사회 공간, 초국가성
국경을 가로지르는 이주와 초국가적 관점의 필요성│초국가적 개념 풀기│책의 목적과 구성
Chapter 02 초국가성과 사회적 활동
가족 영역의 초국가적 활동│사회-문화적 영역의 초국가적 활동│경제적 영역의 초국가적 활동│정치적 영역의 초국가적 활동│초국가적 활동의 유의미성
Chapter 03 개념화하기: 초국가화와 초국가적 사회 공간
역사적 관점에서 본 초국가화│초국가적 사회 공간의 개념│초국가화의 지속성
Chapter 04 초국가화와 개발
논의의 세 가지 국면│송금: 가족과 친족에 대한 송금의 역할│초국가적 투자와 비즈니스│재외 향우회: 지역개발에 대한 재외 향우회의 역할│지식의 초국가적 순환│사회적 송금과 그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