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후기 자본주의와 파시즘을 다루는 책이다. 트럼프는 이 주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아주 중요하고도 주된 등장인물이다. 그는 파시스트인가? 이 책은 그렇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과거의 파시즘이나 파시스트의 개념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과거의 파시스트의 특징들은 일단 잊으라고 한다. 원래 기회주의적이고, 이념으로서는 늘 모순적으로 반대편의 태도와 사상을 차용하여 끊임없이 입장을 바꿨던 파시즘 자체가 그 동안 사라진 적은 없었으나, 트럼프처럼 기성정치에 반대하여 등장한 정치인들에 의해 지금 다시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문화현상처럼 스며들고 브랜드처럼 만들어지는 후기 자본주의 파시즘을 이 책은 파고든다.
한편으로 이 책은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 사회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파시즘의 재등장은 경제 위축과 정체체계의 동공화가 특징인 정치적 경제의 장기화로 인한 결과라고 이 책은 분석한다.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좌파 정부든 우파 정부든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 대신 포퓰리즘적, 파시즘적 정책으로 일관하여 경제도 정치도 모두 실패하고 있었다. 그 속에서 시민의 삶은 계속 악화되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종차별주의와 국수주의가 선거정치를 지탱할 유일한 수단으로 등장하면서 파시스트의 입지가 늘어나고 있다고 이 책은 분석한다. 이 책은 그런 분석에서 아주 적합한 예로 트럼프를 제시한다.
Contents
서론 _ 13
1장 위기로서의 후기 자본주의 _ 33
금융 위기36
후기 자본주의의 모순들41
정치의 붕괴50
모두 똑같음57
무질서65
독재적 자본주의와 반란-진압67
2장 파시스트 스펙터클 _ 75
파시스트 대중 정치79
어디든 있는 거짓 약속85
지도자는 브랜드를 만드는 자95
미시정치104
모두 정체성106
온라인 파시즘116
마르크스주의 사냥꾼과 외로운 늑대125
슬그머니 스며드는 파시즘141
파시즘의 얄팍함146
Author
미켈 볼트 라스무센(Mikkel Bolt Rasmussen),김시원
코펜하겐 대학교의 예술과 문화연구 부문의 ‘정치 미학’ 교수이며, 아방가르드 시대의 정치와 역사 및 현대 예술과 혁명 전통의 정치학을 연구하는 예술 사가이자 이론가이다. 덴마크어로 쓴 저서가 7권이고 영어로는 이 책 포함 여섯 권이다. 영어저서는 다음과 같다. Crisis to Insurrection: Notes on the ongoing collapse(2014), Playmates and Playboys at a Higher Level: J.V. Martin and the Situationist International(2015), Hegel after Occupy(2018), After the Great Refusal: Essays on Contemporary Art, Its Contradictions and Difficulties(2018), Trump’s Counter-Revolution(2018). 공동 편집한 책은 덴마크어로 7권, 영어로는 3권 있으며, 학술지 게재논문의 목록도 길다.
코펜하겐 대학교의 예술과 문화연구 부문의 ‘정치 미학’ 교수이며, 아방가르드 시대의 정치와 역사 및 현대 예술과 혁명 전통의 정치학을 연구하는 예술 사가이자 이론가이다. 덴마크어로 쓴 저서가 7권이고 영어로는 이 책 포함 여섯 권이다. 영어저서는 다음과 같다. Crisis to Insurrection: Notes on the ongoing collapse(2014), Playmates and Playboys at a Higher Level: J.V. Martin and the Situationist International(2015), Hegel after Occupy(2018), After the Great Refusal: Essays on Contemporary Art, Its Contradictions and Difficulties(2018), Trump’s Counter-Revolution(2018). 공동 편집한 책은 덴마크어로 7권, 영어로는 3권 있으며, 학술지 게재논문의 목록도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