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위계와 젠더 규범이 가진
이분법으로 포착할 수 없는
더 교묘해진 현실의 경계를 비틀고, 흔들어,
이에 맞서기 위한 상상력을 고찰한다
이 책은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HK+사업단의 학술연구총서 시리즈의 열 번째 책이다. 사업단은 인문한국플러스 사업의 일환으로 ‘혐오 시대, 인문학의 대응’이라는 어젠다 연구를 진행 중으로, 혐오 현상의 복잡성에 부응하는 다학제적 접근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오늘날의 혐오는 타자에 대한 노골적인 증오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고 차별하지 않으려 해도 이미 사회 구조와 관습에 뿌리내려, 보이지 않게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인종와 젠더 위계가 가진 이분법으로는 현실의 복잡하고 교차하는 혐오 양상을 더 이상 포착할 수 없다. 현대의 다양한 텍스트에 반영된 혐오 재현의 복잡성을 분석한 전작 『반영과 굴절 사이: 혐오 정동과 문화 재현』에 이어, 이 책은 제도와 관습 속에 숨어 작동하는 인종와 젠더 위계에 기반한 혐오의 메커니즘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본다.
Contents
머리말_ 김혜진·이진아
제1부 비틀어 본 경계 짓기
제1장 레너드 장의 『식료품점』에 나타난 한국계 미국인의 인종화와 인종적 위치_ 육성희
제2장 일본 LGBT 문학의 감염 공포와 자기혐오의 서사_ 안지나
제3장 헤게모니적 ‘화이트니스’ 비판: 자본과 계급 역학으로 미국 유색 인종 문제 읽기_ 김혜윤
제2부 경계를 흔드는 실천
제4장 혐오를 넘는 연대: 일제 강점기 정미업 여공 파업을 중심으로_ 예지숙
제5장 나치 시대의 남성 동성애 혐오와 대항 담론_ 전유정
제6장 전혜린의 읽고 쓰기, 젠더 규범을 동요하고 횡단하는 문화적 실천_ 이행미
제7장 ‘마초하지 않은’ 너드와 트랜스젠더 개발자의 ‘소속감’: IT 분야의 남성성은 어떻게 작동하는가?_ 윤수민·임소연
제8장 우리 안의 인종주의: 관습과 클리셰를 교란하기_ 이진아
제3부 경계 넘기와 연대의 상상력
제9장 혐오에 저항하는 경계 넘기는 가능한가?: 현대 일본의 인종·젠더 혐오와 후카자와 우시오 소설에 나타난 교차적 상상력_ 김지영
제10장 혐오에서 연대로: [버든]에서 읽는 새로운 가치의 탄생_ 이승훈
제11장 시간과 공간을 횡단하는 여성(들): 조애나 러스의 『여성남자』_ 김경옥
제12장 코스모폴리탄적 연대를 향한 웨스 앤더슨의 블랙 코미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슈테판 츠바이크의 이상_ 김혜진
Author
김경옥,김지영,김혜윤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현대미국소설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 초빙교수로 근무하였으며,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과학소설(Science Fiction)과 페미니즘 비평, 소수자문학, 포스트휴머니즘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조안나 러스의 여성남자에 나타난 여성주체의 포스트모던 서사?, ?SF적 상상력과 종교적 스토리텔링: 안드로이들은 전기양을 꿈꾸는가와 유빅을 중심으로?, ?우리의 캐피톨은 누구인가: 헝거게임에 나타난 개인과 사회? 등이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현대미국소설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 초빙교수로 근무하였으며,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과학소설(Science Fiction)과 페미니즘 비평, 소수자문학, 포스트휴머니즘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조안나 러스의 여성남자에 나타난 여성주체의 포스트모던 서사?, ?SF적 상상력과 종교적 스토리텔링: 안드로이들은 전기양을 꿈꾸는가와 유빅을 중심으로?, ?우리의 캐피톨은 누구인가: 헝거게임에 나타난 개인과 사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