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이면에 감춰져 있던 언론의 본색
참언론과 기레기의 근원에 관한 경제학자들의 통찰
언론을 접하며 울고 웃었던 모두를 위한 지침서
사람들이 보려는 진실과 언론이 전하는 진실 사이에는 깊은 간극이 있다. 양쪽 모두 저마다의 확증편향은 이념에 따라, 뉴스를 주고받는 처지에 따라 상반된 기대를 낳고, 이는 다시 언론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가로막는다. 그러나 경제학의 시선은 우리가 기대하는 ‘이상’과는 동떨어진 언론의 본모습을 다채롭게 드러낸다. 참과 거짓이 뒤섞인 뉴스의 바다에서는 ‘나침반’의 구실도 한다.
한국은 지구촌 어디에 비교해도 언론의 신뢰도가 부끄러울 만큼 낮다. 너나 할 것 없이 ‘언론의 위기’를 말하지만, 그 위기는 언론의 행태에서만 비롯된 게 아니다. 그 근본 원인은 언론을 둘러싼 ‘사람들의 욕망’과 뉴스 시장의 ‘경제적 환경’ 변화다. 그만큼, 언론의 위기를 이해하는 데는 경제학의 안목이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
언론에 대한 저마다의 기대를 잠시 접고, 언론에 관한 경제학자들의 냉정한 분석과 진단을 접해보자. 지구촌 경제학자들의 뛰어난 통찰들이 한국 사회의 새로운 공론(公論)과 숙의(熟議)를 자극해 위기의 한국 언론을 되살리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Contents
서문|잃어버린 진실을 찾아, 경제학으로 언론 이해하기
제1장|멀고도 가까운 이웃, 경제학과 언론
1.1. 인간과 사회의 선택에 관한 학문, 경제학|1.2. 경제학과 언론학의 차이|1.3. 뉴스 미디어 정치경제학의 부상|1.4. 한국 사회와 뉴스 미디어 정치경제학
제2장|뉴스 시장과 뉴스 시장의 주인공들
2.1. 뉴스의 기준은 뉴스 소비자|2.2. 뉴스 공급자의 숙명과 한계|2.3. 뉴스 시장의 구조와 주요 현상
제3장|뉴스 시장의 발전과 저널리즘의 변천
3.1. ‘정보 민주화’의 나선형 진화|3.2. 대중 미디어 시대와 저널리즘의 탄생|3.3. 정보통신기술 혁명과 뉴스 시장의 지각변동
제4장|민주주의를 위한 뉴스 미디어의 역할
4.1. 뉴스 미디어의 구실에 관한 경제학 연구의 특징|4.2. ‘더 많은 정보’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유익한가?|4.3. 미디어의 편향은 민주주의에 정말 유해한가?|4.4. 뉴스 소비가 ‘선거’와 ‘정치적 책무’에 미치는 영향
제5장|벗어날 수 없는 굴레, 미디어 편향
5.1. 미디어 편향이란?|5.2. 미디어 편향은 왜 생겨날까?|5.3. 시대와 사회에 따라 다른 뉴스 소비자의 편향
제6장|뉴스 품질의 ‘내로남불’과 객관적 기준
6.1. 평범한 사람들의 뉴스 품질 인식|6.2. 뉴스 품질에 대한 경제학적 이해|6.3. 편향과 품질로 차별화 경쟁을 하는 뉴스 미디어
제7장|자유롭게 경쟁하는 언론은 ‘진실’을 드러낼 수 있을까?
7.1. 뉴스 시장의 딜레마 - ‘시장의 실패’와 ‘정부의 실패’|7.2. 미디어 편향에 관한 경쟁의 효과
제8장|편견 없는 보도는 ‘신화’, 예외 없는 ‘미디어 편향’
8.1. ‘의견’과 ‘사실 보도’를 구분한다 해도 여전한 정파성|8.2. 미디어 편향을 낳는 주역|8.3. 언론 전반의 편향과 ‘기울어진 운동장’|8.4. 언론의 경쟁이 미디어 편향에 끼친 영향|8.5 미디어 편향이 뉴스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8.6. 경제학자들은 미디어 편향을 어떻게 측정할까
제9장|포획되는 미디어, 권력이 되는 미디어
9.1. 미디어 포획의 경제학 이론|9.2. 디지털 시대, 독이 된 경쟁|9.3. 두 얼굴의 광고주|9.4. 미디어 권력|9.5. 여론 다양성을 위한 정책
제10장|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미디어 포획
10.1. 정치권력과 정부의 미디어 포획|10.2. 광고주에 의한 뉴스의 왜곡|10.3. 미디어 포획의 ‘수요’와 ‘공급’|10.4. 미디어 포획에 따른 영향
제11장|디지털 시대와 뉴스 미디어
11.1. 디지털 미디어의 등장과 전통 미디어의 위기|11.2. 디지털 미디어와 소비자의 편향|11.3. 일상의 삶에 파고든 소셜 미디어|11.4. 인공지능과 알고리즘
Author
양상우
6만여 국민주주들이 뜻을 모아 창간한 한겨레신문의 사원 직선 대표이사를 두 차례(15·17대) 지냈다. 언론인의 길을 걸을 때도, 줄곧 학업과 연구의 끈을 놓지 않은 경제학자다.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로 미디어 정치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널리스트와 언론사 경영인으로서 직접 몸으로 부딪혀온 언론의 현실을 경제학에 접목하는 데 천착해 왔다. 디지털 시대에 언론이 권력과 자본 앞에 취약해지는 현상, 포털 뉴스가 언론의 정파적 보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경제학 모델로 분석했다. Information Economics and Policy 등 저명한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 언론의 문제를 푸는 데도 언론에 관한 경제학적 통찰이 중요하다는 것이 지론이다.
한겨레신문 사장 시절에는 한겨레신문이 권력과 자본 앞에 당당하도록 물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애썼다. 첫 임기 중 한겨레신문사는 창사 이래 20여 년 만에 자본결손에서 벗어났고, 두 번째 임기 때는 재임 기간의 누적 흑자를 바탕으로 32년 만에 첫 주주배당을 시행했다. 기자 시절에는 쌍용양회 사과상자 비자금 사건(1996년), ‘북파공작원 실종·사망 7726명’(1999년), 부산 성인 오락실 비리 사건(2006년)을 비롯해 북한 시베리아 벌목공 르포(1994년) 등을 썼다. 민주언론상 특별상(2007년) 한국가톨릭(주교회의)매스컴상(2006년) 삼성언론상(2004년) 등을 받았다.
6만여 국민주주들이 뜻을 모아 창간한 한겨레신문의 사원 직선 대표이사를 두 차례(15·17대) 지냈다. 언론인의 길을 걸을 때도, 줄곧 학업과 연구의 끈을 놓지 않은 경제학자다.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로 미디어 정치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널리스트와 언론사 경영인으로서 직접 몸으로 부딪혀온 언론의 현실을 경제학에 접목하는 데 천착해 왔다. 디지털 시대에 언론이 권력과 자본 앞에 취약해지는 현상, 포털 뉴스가 언론의 정파적 보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경제학 모델로 분석했다. Information Economics and Policy 등 저명한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 언론의 문제를 푸는 데도 언론에 관한 경제학적 통찰이 중요하다는 것이 지론이다.
한겨레신문 사장 시절에는 한겨레신문이 권력과 자본 앞에 당당하도록 물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애썼다. 첫 임기 중 한겨레신문사는 창사 이래 20여 년 만에 자본결손에서 벗어났고, 두 번째 임기 때는 재임 기간의 누적 흑자를 바탕으로 32년 만에 첫 주주배당을 시행했다. 기자 시절에는 쌍용양회 사과상자 비자금 사건(1996년), ‘북파공작원 실종·사망 7726명’(1999년), 부산 성인 오락실 비리 사건(2006년)을 비롯해 북한 시베리아 벌목공 르포(1994년) 등을 썼다. 민주언론상 특별상(2007년) 한국가톨릭(주교회의)매스컴상(2006년) 삼성언론상(2004년)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