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그날의 참사는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촛불의 불씨가 되었다. 그러나 아이들의 시계가 멈춘 지 5년이 지났건만 참사 피해자들의 목격과 경험담은 국가 기관과 언론의 공식 기록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왜곡되었으며, 유가족들의 염원인 진실 규명은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4·16 구술증언록 『그날을 말하다』는 4·16기억저장소(소장 이지성, 도언 엄마) 구술증언팀(책임 이현정,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이 2015년 6월부터 4년간에 걸쳐 진행한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구술증언 사업의 결과물이다. 피해자 가족 88권, 잠수사 4권, 동거차도 어민 2권, 유가족 공동체 단체 6권 등 100권으로 구성될 이 책에는 그동안 왜곡되고 알려지지 않았던 참사 발생 직후 팽목항과 진도, 바다에서의 초기 상황에 관한 중요한 증언이 포함되어 있다. 이 구술증언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부모들의 구술은 자녀를 잃은 후, 잔인하고 애통한 시간을 보내며 그 누구보다 강인한 정치적 주체로 성장할 수밖에 없었던 유가족의 경험과 마음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이 책은 구술자들의 발화를 그대로 전사함으로써 그들의 육성을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노력했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구술을 되도록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려 함으로써 그들의 기억과 경험이 지니는 개별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Contents
1회차
1. 시작 인사말 | 2. 구술 참여 동기와 목적 | 3. 동거차도 감시 활동 소개와 의미 | 4. 교실 존치, 제적 문제 등 참사 이후 단원고와의 소통 양상 | 5. 수학여행 준비 과정 | 6. 안산 거주 과정과 구술자의 고향 및 출생 배경 | 7. 자녀와의 관계 | 8. 구술자의 가정환경 및 학창 시절 | 9. 결혼 과정과 가정 꾸리기, 구술자의 직업 |
2회차
1. 시작 인사말 | 2. 근황 및 최근 활동 | 3. 미수습자의 상황과 유가족과의 입장 차이 | 4. 사고 소식을 접한 경위와 사고 정황에 대한 이해 | 5. 아이를 만나기까지 진도에서의 경험 | 6. 장례를 치르는 과정 | 7. 자녀의 친구 관계와 참사 이후 가정에서의 자녀 | 8. 참사 이후 삶의 변화와 사회로부터의 도움, 사회에 대한 분노 | 9. 참사 이후 직장과 일상으로의 복귀 시도 경험 |
3회차
1. 시작 인사말 | 2. 아빠공방 활동과 기타 시민들을 접하는 활동 경험 | 3. 14년부터 16년까지의 농성, 행진 등의 활동과 사건 | 4. 지난 시간 동안의 분노와 위안 | 5. 치유적 개입의 필요성 | 6. 지난 활동에서의 후회와 삶의 변화 | 7. 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