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느 때보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많은 정보를 접하며, 우리는 이전보다 많은 교양을 쌓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영향으로 ‘정신의 자본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교양 없는 ‘몰교양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사유와 성찰 능력,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과 비판적 인식 등 인문 교양의 본래 이상을 폐기하고 있는 대학의 실상, 진리에 대해 묻기를 포기한 사이비 정보를 지식이라 믿는 풍토, 획일화된 교육제도, 자본의 질서에 순응하는 교육, 그래서 역사와 사회에 대한 비판 능력은 마모된 채 현실 순응적인 ‘전문지식인’ 양성에만 몰두하는 교육정책 등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몰교양의 양상을 찾아 문제를 제기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신자유주의가 어떻게 교육에 영향을 미치고 지식 사회를 자본화하는지 깨달을 것이다. 지식 사회의 오류, 교육의 제반 문제를 깊이 있게 고민하는 데 더없이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Contents
01 백만장자가 되는 사람 또는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02 지식사회는 무엇을 안다는 것인가?
03 교양, 어설픈 교양, 몰교양
04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 랭킹 리스트의 광기
05 지식의 무게는 얼마인가?: 참을 수 없는 지식의 가벼움
06 볼로냐: 유럽 대학의 허상
07 엘리트 교육과 반(反)계몽
08 핵심 내용: 지식의 가치
09 교육개혁의 중단
Author
콘라트 파울 리스만,라영균,서송석,서정일,정현경,최성욱
1953년 오스트리아 필라흐에서 태어난 콘라트 파울 리스만은 오스트리아 빈대학에서 독어독문학, 역사학, 철학을 전공했고, 현재 빈대학의 철학 교수로서 레흐 철학 세미나(Philosophicum Lech)의 학술 책임자로 재직 중이다. 현재 독일어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문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리스만은 미학, 예술철학, 문화철학, 사회이론 등 19~20세기 철학 분야의 수많은 논문과 학술 서적을 발표했다. 2004년 ‘사상과 행동에서의 관용(Torelanz im Denken und Handeln)’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오스트리아 출판협회가 수여하는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53년 오스트리아 필라흐에서 태어난 콘라트 파울 리스만은 오스트리아 빈대학에서 독어독문학, 역사학, 철학을 전공했고, 현재 빈대학의 철학 교수로서 레흐 철학 세미나(Philosophicum Lech)의 학술 책임자로 재직 중이다. 현재 독일어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문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리스만은 미학, 예술철학, 문화철학, 사회이론 등 19~20세기 철학 분야의 수많은 논문과 학술 서적을 발표했다. 2004년 ‘사상과 행동에서의 관용(Torelanz im Denken und Handeln)’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오스트리아 출판협회가 수여하는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