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적 연구’의 장에서 치열하게 자신의 연구를 진행해온 열 명의 저자들이 연구 현장에서 겪은 좌충우돌을 바탕으로 질적 연구 방법론을 소개하는 책이다.
양적 연구를 주로 해오던 연구자가 질적 연구를 시작할 때 겪는 어려움, 연구 과정에서 연구 참여자와 상호작용하며 여러 감정을 맞닥뜨리게 될 때의 난감함, 책과 워크숍에서 소개되는 연구 방법론과 현장의 괴리, 연구 대상에 대한 선입견의 문제, 현지조사의 어려움, 라포 형성과 인터뷰의 어려움, 하나의 사건에 대한 다양한 진술 사이에서 정확한 내용을 추출하기 위한 노력, 연구 과정의 돌발 상황에 대한 새로운 접근 등의 내용이 전개된다.
그간 학계에서 ‘질적 연구 방법론’이란 테마가 이론에 치중해 있었다면, 이 책은 철저히 현장을 조명하며 이론이 현장 안에서 어떻게 발현, 변형, 전환되는지, 이론의 스펙트럼에 담기지 못했던 현장의 면면은 어떠한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질적 연구의 장에 뛰어들려는 초심자들, 이론으로만 접한 질적 연구와 좀 더 생생하게 만나고 싶은 연구자들에게 특히 좋은 안내가 될 것이다.
Contents
책을 내며 / 이현서
서장 / 박선웅
1장 | 구술생애사 방법론 워크숍에 대한 회상 / 박광주
2장 | 양적 연구자의 질적 연구 좌충우돌 경험 / 김은정
3장 | ‘평범한’ 존재를 ‘특별하게’ 대해야 하는 불가피함 / 정수남
4장 | 연구 참여자와 상호작용으로 나타나는 연구자 감정들 / 이현서
5장 | 나의 현장 조사에 관한 기억들: 좌절, 실망, 시행착오의 연대기 / 이기웅
6장 | 이동하는 현장을 따라서: 현지조사에서 다현지조사로 / 이창호
7장 | 치킨으로 펼쳐 본 사람과 사회 / 정은정
8장 | 한국의 베트남 전쟁 기억 두껍게 읽기 / 윤충로
9장 | 역사적 사건과 생애 연구: 민간인 학살의 증언자 / 한성훈
10장 | 가족계획사업의 기억이라는 영역과 ‘나’: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의 대화로 구축되는 사회 조사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