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수많은 이웃 국가들 가운데 한국과 일본만큼 유사점과 차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도 드물다. 먼저, 생김새가 비슷하고 어순이 같으며 한자 문화에 기반한 예는 양국 간의 유사점이 얼마나 깊은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반면, 반도 국가로 대륙과 연결되어 있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문(文)을 숭상해온 한국과 달리, 대륙과 동떨어진 험한 섬나라에서 칼과 무력을 받들어온 일본의 정체성 또한 한국과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여실히 보여준다. 이 책은 그런 일본의 특성을 지리생태학적 진화의 산물로 인식하며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심정으로 우리의 현재 모습을 돌아보도록 유도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역지사지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하여 봄이라고 정의한다. 역지사지는 『맹자(孟子)』 「이루편(離婁編)」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이라는 표현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필자는 일본과 우리의 같은 듯 다른 사회와 문화를 각자의 하늘과 땅이 빚어낸 사람들의 역사 속에서 찾으며 서로의 땅에 서서 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 함께 사는 사람들을 봄으로써 이해할 것을 제안한다.
Contents
하늘 天
01. 배꼽 벼락 이야기
02 . 바람 많은 하늘 ‘돌풍’마저 잘 날 없는 땅
03.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없다
04. 날씨 복도 복이다
땅 地
05. 인공적인 자연물, 꽃꽂이 이야기
06. 삼나무가 복수한다
07. 세 곱절의 인구차가 비극을 불렀다
08. 해안선이 길수록 인구도 많다
사람 人 현재
09. 쇼생크 탈출
10. 사회 전체가 거대한 병영이다
11. 열린 음식과 그 적들
12. 일본 소학교 대 한국 초등학교
사람 人 과거
13. 구관이 명관이다
14. 화재 다반사가 일상다반사
15. 슬픈 화재 방정식
16. 파괴 소방이 야기한 초저가 날림 주택
사람 人 미래
17. 살아남은 자의 슬픔
18. 한국어와 니혼고
19. 우리들의 일그러진 안방 교육
20. “네티즌이 미래다”
Author
심훈
언론사에서 자칭 ‘5천만’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를 업으로 삼다, 공부에 뜻을 두고 도미(渡美)했다. 이후, 소수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학술용 논문에 매달리게 되면서 극(極)과 극(極)을 오가는 글쓰기를 경험했다. 대학에 돌아와 학생들의 글쓰기 교육을 담당하게 되면서, 언론사의 ‘쉬운 글’에 학자들의 ‘조리 있는 문장’을 접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세계일보에서 근무하다 텍사스 주립대학교Univ. of Texas at Austin에서 언론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림대학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부에 재직 중이며 2009년과 2016년에 일본 도쿄 게이오(慶應)대학교와 일본 도쿄의 릿쿄(立?) 대학교에서 1년씩 객원 교수로 지냈다.
저서로는 『한국인의 글쓰기』, 『A+ 글쓰기』, 『글쓰기 콘서트 』, 『일본을 보면 한국이 보인다: 심훈 교수의 신일본견문록』, 『인터뷰 글쓰기의 정석』이 있다.
언론사에서 자칭 ‘5천만’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를 업으로 삼다, 공부에 뜻을 두고 도미(渡美)했다. 이후, 소수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학술용 논문에 매달리게 되면서 극(極)과 극(極)을 오가는 글쓰기를 경험했다. 대학에 돌아와 학생들의 글쓰기 교육을 담당하게 되면서, 언론사의 ‘쉬운 글’에 학자들의 ‘조리 있는 문장’을 접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세계일보에서 근무하다 텍사스 주립대학교Univ. of Texas at Austin에서 언론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림대학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부에 재직 중이며 2009년과 2016년에 일본 도쿄 게이오(慶應)대학교와 일본 도쿄의 릿쿄(立?) 대학교에서 1년씩 객원 교수로 지냈다.
저서로는 『한국인의 글쓰기』, 『A+ 글쓰기』, 『글쓰기 콘서트 』, 『일본을 보면 한국이 보인다: 심훈 교수의 신일본견문록』, 『인터뷰 글쓰기의 정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