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서로 무관한 것으로 여겨졌던 맑스와 뒤르케임의 사회과학방법론 사이에 숨어 있는 공통성을 찾아내고, 그 토대 위에서 새로운 지식 통합의 지평을 모색한다.
‘가치중립적 사회과학’을 이상으로 삼는 실증주의적 사회연구 관행은 현대 한국 사회의 복잡한 사회문제와 인간 현상을 설명하고, 타당한 처방을 제시하는 데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 결과 사회과학은 전문가의 과학으로 전락했고, 심지어 쓸모없는 학문 분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오늘날 과학과 인문학의 단절을 일컫는 ‘두 문화’ 문제 또한 파편화된 지식 생산의 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이 같은 현실을 대면한 저자는 인간과학을 분할해온 여러 이분법이 맑스와 뒤르케임의 사회과학방법론에서 어떻게 통합될 수 있는지를 비판적 실재론의 관점에서 논증한다. 맑스와 뒤르케임의 방법론이 공유하는 합리적 핵심을 현대 사회연구에 응용할 때, 인간의 ‘고통’과 ‘가치’의 문제를 끌어안는 진정한 인간과학의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두 문화'를 넘어 인문사회과학의 토대를 새로이 하기
제I장 머리말
1. 왜 맑스와 뒤르케임의 사회과학방법론인가? | 2. 이 책의 개요: 어떤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제II장 이분법적 해석의 오류들: 맑스와 뒤르케임의 딜레마와 새로운 사회과학철학의 요청
1. 현대 사회과학철학의 이원론적 문제장 | 2. 이분법적 해석의 오류들: 맑스와 뒤르케임의 딜레마 | 3. 두 개의 사회학의 딜레마: 고전 사상의 안티노미? | 4. 비판적 논평: 새로운 사회과학철학의 요청
제III장 비판적 실재론의 사회과학철학
1. 실증주의와 실재론 | 2. 비판적 실재론의 과학철학 개관 | 3. 초월적 실재론과 과학적 발견의 논리 | 4. 비판적 자연주의와 설명적 비판 | 5. 비판적 논평: 텍스트를 읽는 독법
제IV장 맑스와 뒤르케임의 비판적 자연주의
1. 19세기 과학철학의 현재성: 칸트 이후의 딜레마 | 2. 맑스의 인간적 자연주의: 관념론과 유물론의 이항대립을 넘어 | 3. 뒤르케임의 사회학적 자연주의: 도덕론과 경제학의 이항대립을 넘어 | 4. 대화: 맑스와 뒤르케임의 층화이론과 공시발현적 힘의 유물론 | 5. 비판적 논평: 맑스와 뒤르케임의 비판적 자연주의 | 예비 고찰 1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과 『자본론』의 상호텍스트성
제V장 『자본론』의 방법론과 설명적 비판
1. 설명적 비판의 문제제기: 『자본론』 1판 서문 및 2판 후기를 중심으로 | 2.『정치경제학 비판 요강』과 『자본론』의 사회형태학과 사회들 | 3. 과학적 발견의 논리와 설명적 방법론 | 4.『자본론』의 설명적 비판의 쟁점들 | 5. 비판적 논평: 이론과 실천의 변증법 | 예비 고찰 2 『사회분업론』과 『자살론』의 상호텍스트성
제VI장 『자살론』의 방법론과 설명적 비판
1. 설명적 비판의 문제제기: 『사회분업론』 1판 서문을 중심으로 | 2. 과학적 발견의 논리와 설명적 방법론 | 3. 『사회분업론』과 『자살론』의 사회형태학과 사회들 | 4. 『자살론』의 설명적 비판의 쟁점들 | 5. 비판적 논평: 사실과 가치의 변증법
제VII장 이행기 과학과 자연주의 사회과학의 가능성: 맑스와 뒤르케임의 귀환
1. 논의의 요약과 딜레마의 해결: 고전 사회학의 재정식화 | 2. '두 문화'를 넘어서: 이행기 과학과 통합적 인간과학의 가능성 | 3. 응용과 개입: 사회적 고통에 대한 통합적 접근 | 4. 비판적 논평: 자연주의 사회과학의 가능성
제VIII장 맺음말: 새로운 지식통합의 지평을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