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와 일본 사회』는 젠더 관점으로 현대 일본 사회를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연구서다. 일본 사회의 젠더 규범에 대한 저항과 도전, 새로운 관행의 대두와 젠더 질서의 변화를 조망한다.
한국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참조항으로서 일본에 대한 연구는 중요성이 매우 크다. 한국과 일본은 유교 문화의 영향, 미국 영향하의 경제 성장과 핵가족화 같은 역사적 경험도 유사하고 저출산, 고령화 같은 사회 문제도 닮았다. 그러나 한국 학계에서 일본의 여성과 젠더 문제를 실증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룬 연구서는 드물고, 많지 않은 연구물들도 특정 시기와 주제에 국한되어 있다. 이 책은 한국 학자의 시점으로 일본 젠더 문제에 접근한 최초의 저술로 역사·정치·사회문화·문화연구·문학 분야의 연구자들이 가부장적 젠더 질서와 여성의 도전, 성별 분업, 섹슈얼리티를 키워드 삼아 자료에 근거해 일본의 젠더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Contents
1부 가부장적 젠더 질서와 여성의 도전
1장 전후 천황제와 젠더
황태자비 마사코의 시련과 황실의 위기를 중심으로 | 권숙인
1. 마사코의 시련과 황실의 위기
2. 제도적 몸과 자연적 몸, 역할과 인격 사이
3. 황실의 표상: 이상적 가족상과 새로운 젠더 관계
4. 여제는 가능할까?: 여제 논쟁과 여론조사로 본 여성 천황의 과거와 미래
5. 세속화된 사회 속의 극장국가와 그 주역들
6. 천황제의 위기와 젠더
2장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 선택적 부부별성과 이름의 정치학 | 신기영
1. 젠더화된 공사 영역과 여성의 이름
2. 부부별성과 여성의 시민권
3. 일본의 부부동성 강제와 가족법
4. 여성의 일상생활과 부부별성
5. 부부별성 입법을 향한 움직임
6. 이름의 정치학
3장 근대 일본 여성운동의 조직화와 노선 갈등
: ≪여성동맹≫을 통해 보는 신부인협회의 역사와 의의 | 이은경
1. 신부인협회, 일본 여성운동의 축소판
2. 신부인협회의 설립과 지향
3. 신부인협회의 활동과 성과
4. 신부인협회의 갈등과 분열
5. 신부인협회의 좌절과 그 역설적 가치
2부 여성의 노동과 남성의 돌봄
4장 수다 공동체의 진지전과 제한적 내부화
: 일본 슈퍼마켓 기업의 인사관리 제도에 관한 젠더 분석 | 김영
1. 파트타이머의 기간 노동력화와 인사 제도 개정
2. 사례 기업과 작업장 조사
3. 개정 인사관리 제도의 핵심 내용과 목적
4. 제도 개정의 배경 요인
5. 제한적 내부화 장치로서의 개정 인사관리 제도
6. 노동 방식의 젠더화와 젠더의 신분화
5장 부모를 돌보는 비혼 남성의 남성성
: 일본의 젠더 질서와 가족 돌봄의 역학 | 지은숙
1.비혼화와 고령화 속에서 유동하는 남성성
2. 비혼 남성과 부모 돌봄
3. 부모 돌봄을 둘러싼 가족 내 역학과 젠더
4. 남성 돌봄자와 젠더 질서의 변화
3부 섹슈얼리티의 서사와 젠더 표상
6장 금기와 미망을 넘어서
: 일본 남성 동성애문학세계 읽기 | 이지형
1. 터부의 실제
2. 남성 동성애문학의 불확실한 경계
3. 커밍아웃과 은폐 사이, 혹은 동성애와 이성애 사이
4. 다르면서 다르지 않은
5. 미망 그 너머
7장 2000년대 이후 지방 공동화와 젊은 여성들
: 핸드폰소설, ≪소악마아게하≫, 그리고 ‘불황문화’ | 김효진
1. 핸드폰과 소녀들: 1990년대, 그리고 2000년대
2. 2000년대 일본의 인터넷 사정: PC 중심의 도심부, 핸드폰 중심의 주변부
3. 핸드폰소설이 묘사하는 풍경
4. ≪소악마아게하≫를 통해 보는 교외의 젊은 여성들과 ‘불황문화’
5. 젊은 여성들의 선택으로 본 2000년대와 ‘불황문화’ 일본
Author
권숙인,김효진,지은숙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이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 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장, 사회과학대학 교무부학장, 여성학협동과정 전공주임, 비교문화연구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캘리포니아 대학 방문학자, 하버드-옌칭 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 초빙학자로 연구했다. 주변부 집단의 정체성, 이주와 이산, 여성과 이주/이동,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 재일한인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의 저서와 논문으로 『현대 일본의 전통문화』(2012), 『다문화사회 일본과 정체성 정치』(2010), “Japanese Female Settlers in Colonial Korea,”(2014) “Ethnic Korean Returnees from Japan in Korea, Experiences and Identities”(2014)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이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 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장, 사회과학대학 교무부학장, 여성학협동과정 전공주임, 비교문화연구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캘리포니아 대학 방문학자, 하버드-옌칭 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 초빙학자로 연구했다. 주변부 집단의 정체성, 이주와 이산, 여성과 이주/이동,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 재일한인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의 저서와 논문으로 『현대 일본의 전통문화』(2012), 『다문화사회 일본과 정체성 정치』(2010), “Japanese Female Settlers in Colonial Korea,”(2014) “Ethnic Korean Returnees from Japan in Korea, Experiences and Identities”(201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