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여행, 캠핑, 피트니스, 자전거 등 레저 및 아웃도어 산업의 팽창은 주목할 만한 사회?문화 현상이다. 해외여행과 명품 소비의 증가는 여가와 일상의 다원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귀농, 전원주택에 대한 폭넓은 관심은 경제 불황 속에서도 더 나은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는 개인화 또는 취향의 문화정치 영역에서 신자유주의적 모순으로 악화되는 삶의 조건을 적극적으로 넘고자 하는 대중의 열망이 발현된 것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여가와 취향에 대한 선호, 소비와 소비문화 역시 두텁고 촘촘한 경제적?사회적 맥락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라는 현실 인식에서 출발한다. 그러한 문제의식에서 여러 소비 형태를 분석함으로써 현대 한국 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지닌 욕망을 이해하고자 한다.
또한 이 책은 물질문화와 그것을 좇는 사람들, 그리고 문화정치의 속성을 탐구하면서 현대인들의 욕망과 그들이 안고 사는 불안을 밝힌다. 한편으로는 새롭게 떠오르는 소비 형태가 개인의 정체성을 확립시키고 연대와 나눔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Contents
프롤로그
제1장 여가의 일상화와 아웃도어의 부상
들어가며 | 취향의 문화정치로서의 아웃도어 | 고어텍스와 소나무 | 소진사회와 힐링이 필요한 시대 | 문화산업으로서의 아웃도어 | 스펙터클의 세계와 물질문화 | 현대사회의 불안과 소비
제2장 물질문화를 통해 본 한국인, 그리고 한국 사회
미디어로서의 아웃도어 | 놀이로서의 소비와 창조적 가능성 | 명품의 문화정치학과 아날로그적 감성의 귀환 | 미디어로서의 시계와 구두 | 물질문화와 소비를 성찰하기
제3장 여성 소비의 문화정치학
들어가며 | 여성과 소비 | 소비 권하는 사회 | 소비 행위의 진화 | 명품 브랜드를 향한 욕망 | 나가며
제4장 여성 소비의 몇 가지 사례
소비하는 나, 그리고 정치·경제·사회 | 가방과 ‘Bag’의 차이 | 패션의 완성: 신발 수집, 가방과 신발 맞추기 | 소비하며 생각하기
제5장 전원주택의 불안한 물질문화
물질문화로서의 집 | 집의 사회문화사 | 아파트를 욕망하기 | 또 하나의 바람: 전원주택 | 전원주택이 만들어내는 불안한 풍경 | 다시 집의 철학, 집의 정치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