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건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대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통일부가 주최한 대학생 통일논문 공모전에 참여했다. 논문에 이 사건에 관한 부분이 있었는데 사건을 둘러싼 의문들이 있기 때문에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고맙게도 우수상을 받게 되었는데 시상식을 며칠 앞두고 바로 이 부분에 대한 수정 요구를 받았다. 나는 이 요구를 거부했고, 상은 취소되었다.” (45쪽)
저자는 책에서도 밝혔듯이 대한항공 858기 사건과 개인적인 관련이 있다. 입상 취소에 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신경쇠약을 겪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잊으려고 했으나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858기 사건 재조사 운동에 동참하게 되었고 이후 10년 동안 실종자 가족과 함께 재조사 운동을 함께했다. 그 기간 참여관찰과 자료 수집 노력을 멈추지 않았으며 연구 성과를 석사 및 박사 논문으로 발표해왔다. 이 책은 이러한 학문적·실천적 활동의 결과물이다.
Contents
한국어판을 내며 9
한국어판 추천의 글 _신시아 인로 20
영어판 추천의 글 _스티븐 찬 24
01_ 이상하게 미안한 이야기
02_ 너무나 뜨거운 냉전과 대한항공 858기 사건
03_ 정보와 상상력: 소설 쓰기 국제관계학
04_ 언니 미안해
05_ 교차적 정치학: 여성주의 국제관계학
06_ 젠더의 정치학
07_ 고통의 정치학
08_ 진실의 정치학
09_ 공감하는 탐정, 공감하는 연구
10_ 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