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역사적인 경제위기를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300만 년 이래 가장 극적인 지구온난화에 직면해 있다”
무더위와 한파, 태풍과 홍수와 지진 등 자연재난과 기상 이변으로 지구촌의 삶의 질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해가 갈수록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인도에서 50℃에 가까운 무더위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언론 보도에는 간접적으로나마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그 잠시의 두려움은 당장 아직은 건재한 자연의 사계절과 사회 인프라의 존재에 가려 사라지며 사람들은 ‘더 나은 미래’라는 막연한 희망을 위안 삼아 일상의 경로를 쫓아간다. 지구 온도 상승을 막고 온실가스를 줄여 기후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와 정책들, 그리고 각국 정부 간 환경회의는 지난 몇 십 년간 지속되었지만, 어째서 기후변화의 위협과 그 강도는 실제로 점점 커져만 가고 뚜렷한 변화의 조짐보다는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과 불안이 두드러지는 것일까?
이 책은 심각한 기후변화 현상이 오늘날 문화적,역사적으로 어떤 의미와 구체적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지, 더 나아가 이러한 유례없는 메타위기의 극복을 위해서는 어떤 관점에서 어디로부터 출발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이다. 저자인 클라우스 레게비와 하랄트 벨처는 독일의 저명한 문화과학자이자 사회심리학자 그리고 정치학자로서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정치적 자각과 실천을 특별히 강조하며, 이러한 시민들의 민주주의 실천을 21세기에 추구해야 할 하나의 ‘문화 혁명’으로서 자리매김한다. 제목을 통해 짐작할 수 있듯이 ‘우리가 알던 세계’는 더 이상 불가능하며, 우리는 현재의 문화사적 위기를 ‘더 많은 민주주의’로써 극복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이 책은 던지고 있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종말 또는 문화변동으로서의 기후변화
제1장위기 파악 또는 문화 모델의 한계
“특별한 건 없다”-리스크에 대한 현실감각 상실에 대하여/정점으로 치닫는 성서적 재앙들/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문화 문제로서의 기후변화/피크 오일/건강한 숲/어떻게 임계점을 돌파할 것인가?/안나 H.는 왜 자신의 미래가 식민화되는지를 묻는다/수평적 불공정/‘A’라고 말하는 사람은 ‘B’라고 말해선 안 된다/평균 기온 2℃ 상승/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제2장왜 환경의식과 실천이 따로 노는가?-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기 때문이다
인지부조화/개별적인 합리성/문화적 구속/자동차 광/오후에 수영 강습/왜 따뜻한 겨울을 정상적인 현상으로 여기는가?/왜 우리는 요지부동인가?
제3장현상 유지Business as usual-위기극복 대책에 대한 비판
시장의 실패/기후보호의 정치경제학/성장이 불가피하다고?/녹색 회생 또는 녹색 자본주의가 도래하는가?/동원 해제: 경기 촉진이 아니라 전환 프로그램을!/지구공학(Geo-Engineering): 기후전쟁에서 기적의 무기/국가의 르네상스인가, 아니면 국가의 마지막 용트림인가?/3차 산업혁명/우리가 바로 그 인민이다
제4장위기의 민주주의
불만에 찬 민주주의자/대중에 기반한 독재적 권위주의/(어떻게) 민주주의가 기후변화를 극복할 수 있을까?/마지막 비상구 코펜하겐 기후회의: 글로벌 거버넌스의 어려움들/기후변화의 마지노선에 대하여/대안
제5장거대한 전환
인간은 포기를 원하지 않는다: 비정치적인 인간의 사전에서/이익으로서의 포기/반대 반향으로: K 부인의 가사 마인드/저항의 즐거움: 새로운 세상을 구매할 수도 있을까?/인간에서 시민으로/역량 강화와 회복탄력성/주의 문화/회복탄력성을 배우다/셀프-헬퍼(Selbst-Helper)/풀뿌리운동이 어떻게 기후정책을 변화시키는가/던바의 수. 새로운 투명성/기후보호운동에 동참하는 특이한 파트너/기후 때문에 바리케이드로?/Utopia.de/K 부인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원외야당 2.0: 바리케이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