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을 통해 청조 말기부터 오늘날까지의 중국을 살펴본 책이다. 지난 100여 년간 중국에서는 청조까지 이어진 제국 시스템하의 고유법에서 주권국가 시스템을 전제로 하는 근대법으로의 전환이 추구되었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 사이에 소련법의 수용이라는 경험을 거치면서 그 전후로 유럽·미국·일본으로부터 근대법, 이어서는 현대법을 수용하여 자국법의 전환을 추진한다. 이처럼 중국의 근현대법사를 돌아보면, 중국에서 법은 늘 정치의 종속변수에 불과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법은 민중이 현재 조우하는 구체적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이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이 책은 법을 둘러싼 시선의 이동을 따라가며, 이를 앞으로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서론
제1장 중국 근대법사 서설(序說)
중국의 근대와 법
조약(條約) 시대
『만국공법』
제2장 서양 근대식 법제로의 전환
청조 말기 법제 개혁
중화민국 초기
제3장 중화민국 법제 정비
국민당 통치 시기
‘국민당의 육법(六法)’
제4장 근대사에서 발생한 특수한 지역의 법
총론
홍콩
마카오
타이완
‘만주국’, ‘만주제국’
몽골 신장(동투르키스탄) 티베트
그 밖의 지역
근거지 법사(法史)
제5장 정치에 뒤집혀진 중화인민공화국법
60년 법사(法史)의 시기 구분
중화민국법으로부터의 이행: 건국 당시의 구법 폐기와 사법개혁 운동
제1기: 소비에트법 학설의 수용기(1949~1978)
제2기: 소비에트법으로부터의 법전 수용기(1978~1992)
제3기: 대륙법으로의 회귀와 법의 글로벌화(1993년 이후)
제6장 현대 중국의 입헌주의
그 현황과 과제
현행 헌법의 부분 개정
당과 법
헌법의 사법화(司法化)를 둘러싼 동향
행정에 대한 법적 통제
소송을 통한 제도 변동
08헌장 과 류샤오보 문자옥(文字獄)
권리 주장과 ‘차별’에 대한 각성
제7장 현대 중국의 ‘사법’
법조 신분의 탄생
소송과 법원
법원에서 생성된 ‘정법(政法) 전통’
사법개혁의 진전
변호사 제도
제8장 현대 중국의 시장경제를 뒷받침하는 법
민법 제정사(制定史)
물권법과 위헌 논쟁
위험 사회에 대한 법적 대응: 불법행위책임법
노동자의 보호와 임금 상승: 노동계약법의 충격
경쟁문화의 창출: 난산(難産) 끝의 독점금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