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내선생의 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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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4/12/15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46049291
Categories 인문 > 기호학/언어학
Description
인문학을 일으켜 세우는 첫걸음

스티브 잡스가 ‘리버럴 아츠(liberal arts)’를 언급한 이래 이것의 번역어인 ‘인문학’은 한국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사람[人]과 글[文]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역사나 철학 같은 다양한 학문도 포함되지만, 그것들의 토대 역시 인간과 인간의 손으로 쓰인 글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온갖 매체들을 통해 빈번하게 보고 들을 수 있는 ‘이 땅에 인문학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라는 요구는 ‘이 땅의 사람과 글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라는 말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땅의 사람과 글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쓴 글을 되돌아봐야 것이다.

원로 국문학자이자 비교문학 연구자인 긴내[長淵] 김태준 교수는 한국 역사에 발자취를 남긴 문인과 글을 일흔세 개의 칼럼으로 정리하고 ‘문향’이라 이름 붙여 ≪한국일보≫에 1년 6개월간 연재했다. 각각의 글은 길지 않지만, 그 하나하나가 한국인의 문화와 정신을 만들어낸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다루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일제강점기를 아우르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이 땅을 스쳐간 사람들의 글을 정리한 ‘문향’은, 한국인의 멋과 흥취, 가치관과 예술론을 가늠하는 척도로서 부족함이 없다.
Contents
머리시-5
한국 인문학의 소중한 반려 _구중서

1부 싹트는 이 땅의 정신
두세 권의 책-15|?아리랑? 민족의 노래, 세계의 노래-18|[춘향전]의 힘-21|원효의 ‘한마음’ 사상-24|뭇사람의 말은 쇠도 녹인다-27|문무왕의 유언-30|최고의 사뇌가, ?찬기파랑가?-33|최치원의 ‘풍류도’-36|발해 사신이 일본에 남긴 시편들-39|이규보 ?햅쌀의 노래?-42|[삼국사기] 열전:?김유신전?-45|[삼국유 사]의 ?원효불기?-48|[삼국유사] 기이 편의 ‘머리말’-51|에밀레종의 신비한 소리-54|길 위의 시인 이제현의 ?길 위에서?-57|‘정음’과 ‘세종’의 수난시대-60|김시습의 시 ?무제삼수?-63|김시습의 ‘귀신론’-66|남효온의 [육신전]-69|[두시언해] 절구 한 수-72|화담 서경덕의 시 ?유물?-75|이퇴계 [자성록] 머리말-78|허응당 보우의 ?임종게?-81|상촌 신흠의 군자-소인론-84|천하 명기 황진이의 시조 한 수-87|이율곡의 [학교모범]-90|정철의 ?관동별곡?-93

2부 전란을 딛고
임란 포로 강항의 [간양록]-99|이수광의 ?조완벽전?-102|허균이 지어 올린 사명당의 시호-105|허난설헌의 꿈과 세 가지 한-108|신흠의 교우록과 ‘선비의 교우론’-112|매창, 재주와 정이 넘쳤던 부안 명기-115|장유 “시는 천기이다”-118|김만중의 비판지성과 실학-121|식산 이만부의 실심실학-124|살 만한 땅-127|임윤지당, 한국 여성 지성사의 샛별-130|홍대용의 ?의산문답?-133|연암 박지원 ?회우록?-136|이언진의 ?호동거실?-139|이덕무의 [무예도보통지]-142|박제가의 ?소전?-145|이옥의 ?흰옷 이야기?-148|빙허각 이씨의 [규합총서]-151|정약용과 신작의 한강 문화-154|심노숭의 ?눈물이란 무엇인가?-157|담정 김려의 ?연희네 집?-160|김금원 [호동서낙기]-163|김삿갓의 풍악산 시-166

3부 빼앗긴 들판에서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171|면암 최익현의 ?의병격문?-174|단재 신채호의 [조선상고사] 서문-177|한용운 [님의 침묵]의 ‘군말’-180|백범 김구의 ‘나의 소원’-184|주시경과 태권도인의 눈물-187|나혜석의 ‘인형의 집’-191|방정환 “어린이 고대로가……”-195|김교신의 ?조선지리 소고?-199|가네코 후미코, 조선의 흙이 된 일본 여인-202|독립운동가 김산의 [아리랑]-205|다석 유영모의 ‘정음 한 자’-208|함석헌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211|이시카와 다쿠보쿠의 하이쿠 한 수-214|?동방의 등불? 조계사-애기봉의 성탄 불빛-217|[풀잎]의 시인 휘트먼-220|‘백두산 정계비’와 조선 인삼 이야기-223|백두산-226|아! 압록강, ‘아리가람’-229|영변의 약산 진달래꽃-232|강경애 문학의 산실, 몽금포-235|강경애의 ?두만강 예찬?-238|헐버트와 님 웨일즈의 ‘아리랑 사랑’-241

4부 내 삶의 궤적
국학을 이끈 무애 선생의 ?산길?-247|무돌 김선기 선생의 말-글 사랑-251|일동의 체험과 나손 선생의 휘호 한 폭-256|두 번째 일동 체험: 도쿄 외국어대학 시절-263|일 말서 만난 사람25268|심원 안병무 선생과의 인연-274|시바 료타로 씨와의 인연-280|북)말서 만난 사람2(1): 웨이쉬성 교수-285|북)말서 만난 사람2(2): 김레호 교수-288|혼자 버텨서 댐을 막은 오카다손 인과 반원전 운동의 기무라 목사-298|서)말서 김지하를 생각하다-303|임진란 400년을 가다-308|쓰시마말서 한일 관계를 생각하다-315|정산 정익섭 선생과 호남병무 묠학지리’-322|방목하는 ‘테우리’ 선생과 ‘청출어람’병무제자25128|명지대학 시절의 인연 ≪누에실≫과 정대서)시인의 ?약수터(1):336|긴내가 50년을 산 노량진과 ?노량진 아리랑?-340

70년의 세월-345
발문: 못난 막내아들의 군소리 _김효민-367

Author
김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