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20년 가까이 구술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말’을 통해 기억을 만나고, 기억을 통해 사회와 세계를 만나고, 다시 그 기억 속에서 사람의 욕망과 무의식, 트라우마적 고통, 기표에서 비켜나간 기의의 세계인 모호한 블랙홀 등을 만났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구술이 지닌 힘과 구술이 의존하는 기억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해야만 구술사 연구의 진정성을 깨달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구술사 연구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나날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응하는 구술사 관련 정규 강좌나 안내서는 부족한데다, 연구 윤리도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구술사 연구자뿐만 아니라 말이 지닌 힘이 궁금한 사람, 한국 사회에서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책에서 제시하는 구술사 연구 방법론은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Contents
제1장 비문맹의 시대에 부는 구술사 연구의 바람
제2장 한국 구술사 연구 현황
제3장 질적 연구 방법론의 개요
제4장 구술사 방법론의 정의와 특성
제5장 구술사 연구의 전개 과정
제6장 구술자료 만들기와 학술적 글쓰기
제7장 열린 구술사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