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이 본국의 가족에게 어떻게 지원을 실천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녀들은 본국 가족을 위해 송금을 하거나 한국으로 가족을 초청하며 더 나아가 자립기반 형성을 지원하고 다양한 물품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지원뿐만이 아니라 원가족에게 가족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본국 가족 지원으로 결혼이주여성이 겪게 되는 친정과 시집이라는 두 가족 사이에서의 갈등과 협상이 13명의 국제결혼 당사자(결혼이주여성과 한국인 남편)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전해진다. 이를 통해 그동안 ‘다문화’ 논의로만 다루어졌던 결혼이주여성에 대해서 좀 더 심층적으로 다가가, 이제껏 다루어지지 않았던 본국 가족 지원의 행위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결혼이주여성이 한국 사회에서 받는 부정적 편견을 넘어서 현재 우리나라 국제결혼의 현실을 직시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제1장 결혼이주여성의 본국 지원, 왜 보이지 않을까?
1. 결혼이주여성의 본국 가족 지원?
2. 보이지 않는 지원, 보이지 않는 관련 연구
3. 결혼이주여성, 한국인 남편, 결혼이주여성 지원 단체 활동가를 만나다
제2장 숨겨진 지원
1. 글로벌 사회, 이주와 송금
2. 드러낼 수 없는 결혼이주여성의 본국 지원
3. 소결
제3장 결혼이주여성의 본국 지원
1. 원가족을 지원하는 이유
2. 원가족 지원의 방법과 양상: 송금, 가족 초청, 물품 제공
3. 소결
제4장 원가족 지원을 둘러싼 갈등과 협상
1. 결혼 경로의 차이와 원가족 지원
2. 입국 초기 결혼이주여성들의 기대와 좌절
3. 원가족 지원으로 인한 갈등
4. 원가족 지원의 갈등해소를 위한 협상과 전략
5. 소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