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오늘날의 ‘풍요로움’을 성찰해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즉, 우리가 ‘풍요롭다, 선진국이다’라고 자부하는 현실과 기준(GNP, GDP 등)이 실제로 우리가 느끼는 ‘풍요로움’을 나타내고 있는지, 나아가 그러한 풍요로움으로 인간이 진정 행복해졌는지를 고찰하고 있다. 이 책의 10인의 저자는 각자의 관점에서 진정한 풍요로움, 진정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GNH에 대한 연구서나 GNH 정책에 대한 분석이 아닌 GNH연구회의 에세이집에 가깝다. 10인의 저자는 각각 신자유주의와 같은 성장 위주의 사회에서 인간적인 관계성을 상실함으로써 자살, 우울증 등의 불행을 겪는 것, 수치로만 판단하는 맹목적인 경제성장에서 상실한 일상의 행복과 행복을 논하는 요소, ‘빠름’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그러한 사회에서 우리가 과연 행복한지를 고찰하고, 세계화에 따른 지역 고유의 특색의 상실, 파괴 등을 지적한다. 그뿐 아니라 고유의 식문화를 지킬 것을 주장하며 패스트푸드로 대표되는 현대인의 식생활을 짚어본다. 또한 농촌이 사라지고 도시만 성장해가는 획일화된 구조도 지적하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 농촌에서의 소박한 삶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Contents
옮긴이 서문
지은이 서문
01슬로라이프와 GNH: 참된 ‘풍요로움’을 향하여│쓰지 신이치
02관계성 상실의 시대: 행복의 조건, 불행의 비결│오오키 아키라
03경제성장으로부터 일상의 행복으로: GDP경제학을 재고한다│사카타 유스케
04시간에 관한 풍요로움과 빈곤의 관념: ‘시간 없다’라는 사회에 대한 의문 제기│니시모토 이쿠코
05세계화로부터 지역화로: 라다크에서 배운 행복의 길│헬레나 노르베리-호지
06슬로푸드의 풍요로움: 이탈리아 식문화로부터 얻은 교훈│시마무라 나쓰
07농촌의 삶과 GNH: 도호쿠 지방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얻은 교훈│유키 도미오
08생명을 낳아 키우는 행복: 아이들에게 배우는 풍요로움│안냐 라이트
09젊은이여 여행을 떠나라: 풍요로운 관계가 펼쳐지는 세계로│사티쉬 쿠마르
10노동의 즐거움을 되찾자: 풍요로움이라는 신화를 넘어│더글러스 러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