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 산다는 것

한국 사회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찰!

어머니, 아내, 딸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자신들의 몸에, 혹은 우리 사회에 지니고 있을까? 한국 사회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여자들은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 그 과거와 현재를 전체적으로 훑어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여자의 삶을 통해 본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여성의 삶은 가족제도와 사회환경에 따라 달라짐을 볼 수 있다. 특히 가족제도가 모계제인가 부계제(가부장제)인가에 따라 여성에 대한 구속 여부가 달라지는 것을 역사 속에서 우리는 살펴볼 수 있다. 조선 중기까지 내려오던 모계제 아래에 살았던 신사임당은 자신의 재능과 자녀교육, 두 가지의 큰 뜻을 이룰 수 있었고 이후 가부장제가 정착한 말기의 여성들 안에서는 제2의 신사임당이 나올 수 없었다.

1장은 신사임당이 살았던 시대의 가족제도와 혼인풍습을 고찰하면서 신사임당의 출현배경과 모계제를 설명하고 있다. 전장에서 역사를 되짚어봤다면, 이번 2장에는 현대사회를 살아온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직장여성으로, 주부로, 딸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엿볼 수 있다. 3장은 한국의 격동기 근세 백 년을 살아온 박문기(가명)의 가족사를 서술하고 사회사적으로 해석하면서 그 의미를 확대하고 있다. 4장은 20세기 한국 사회를 빛낸 종교인, 작가, 예술가, 대학교수 등 지성인들이 자신의 어머니를 회상하는 진솔한 글을 통해 어머니들의 경험을 내용별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