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피터 스미스는 이 책에서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중심 역할을 한 하비, 사센, 프리드먼 등의 도시이론과 대결하면서 국내에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도시연구의 새로운 방향인 초국적 도시이론의 정수를 보여준다. 그리고 기존 도시이론에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가는 행위자 관점이 부재했음 비판하면서 행위자들의 초국적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초국적 도시이론의 관점을 발전시킨다.
이 책은 1부에서 기존의 여러 이론들을 개관해 설명하므로 도시이론 분야를 깊이 접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한 입문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이러한 일목요연한 도입부와 더불어 2부에서는 이 책에서 저자가 자신의 논제를 입증하기 위해 제시하는 여러 사례들을 읽을 수 있는데, 이 사례들은 그 자체로도 흥미로울 뿐 아니라 도시의 전 지구적 변화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적 화두로 자리 잡은 지구화 개념을 이해할 뿐 아니라 그 문제점과 한계를 파악하고, 더 나아가 초국적 네트워크의 능동적 결합이라는 초국적 도시이론의 조건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능한 실천적 대안들과 미래의 전망들이 무엇인지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제1장 초국적 도시이론의 사회적 구성
왜 초국적인 사회적 실천인가?
왜 ‘초국적 도시이론’인가?
왜 행위자 지향적인 도시이론이 필요한가?
사회적 구성주의에 관하여
이 책의 구성
지구화의 자리매김
도시이론을 재구성하기
제1부 지구화의 자리매김
제2장 전 지구론의 ‘타자’로서의 지역적인 것: 시공간 압축이라는 주인 서사의 한계
기술 결정주의를 넘어서
문화 환원주의
포스트모던 주체성, 정치적 파편화, 그리고 정체성 정치
계급의 본질화와 젠더의 주변화
차이의 정치지리학
도시 정치에 대한 대안적 견해
이분법을 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