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고도성장과 경제적·사회적 안정 속에서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운 시대를 구가했던 독일이 1970년대 첫 오일쇼크를 거친 후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경기침체, 저성장, 대량실업으로 점차 ‘리스크가 높은 위험사회’에 이른 역사적 경험이 이 책의 배경이다. 저자는 이같은 '위험사회'에 대한 독일의 대응은 '리스크 회피'였다고 진단한다. 국가는 개혁을 지연하였고, 국민들은 졸업과 결혼을 연기하는 방식으로 현실을 회피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리스크 회피 사회'에 대해 저자는 '투자적 사회'라는 처방을 제시한다. 국가가 미래를 보장하길 기대하지 말고 시민들이 공동체적 연대 속에서 각자에게 부여된 책임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리스크 앞에서 과감하게 자신의 삶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개인의 책임 그리고 분배의 연기를 주장하는 면에서 파울 놀테를 오늘날 가장 주요하게 대두되는 비판 중의 하나인 '신자유주의자'라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리스크'라는 관점을 통해 저자 보여주는 독일인과 독일 사회의 구체적인 모습은 한국의 오늘과 놀랄 만큼 닮아 있다는 점에서, 그 현실 인식만큼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Contents
현대의 도전 - 리스크가 높은 21세기의 삶
독일에서의 현대의 위기 - 20세기의 역사적 경험들
1. 현대의 마지막 도취 상태1960년대와 1970년대 독일의 개혁기
2. 고전적 현대에서 후기 현대의 수정으로20세기 독일 사회의 변천
3. ‘잠자는 공주의 나라’에서 깨어나라!현대의 회복을 위한 변호
4. 반서양주의현대를 둘러싼 문화적 갈등의 양상
리스크가 높은 삶 - 새로운 현대에서의 사회적 긴장 영역들
5. 계급사회를 넘어서21세기의 새로운 긴장 영역에서의 경제와 문화
6. 새로운 긴장 영역에서의 사회 정의
7. 빈곤층과 부유층, 그리고 중산층감독받는 사회에서 자립적인 사회로
8. 자라나는 세대와 노년층, 유자녀 부부와 싱글 계층세대 간의 갈등이냐 연대냐?
9. 남성과 여성, 그리고 아이들성해방의 실패와 새로운 성차별
10. 노동과의 결별독일 취업 사회의 위기
11. 시장에 대한 불안독일인과 자본주의의 어려운 관계
정치적 전망 - 리스크를 감행해야 하는 현대에서의 정책 방향
12. ‘좌파적’ 대안새로운 긴장 영역에서의 사회민주주의적 강령
13. ‘우파적’ 대안현대의 옹호로서의 보수주의
14. 리스크를 감행해야 하는 현대에서의 가치의 복귀
15. 자기 개선으로서의 애국심새로운 공화주의의 기초
16. 국가의 문제기존의 국가제도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국가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
17. 국가와 시민사회정당과 민주주의의 미래
18. 소비를 넘어서‘투자적 사회’의 윤곽
서평신이 떠난 후에는 감행해야 할 모험이 남는다 __울리히 벡
Author
파울 놀테,윤종석
뒤셀도르프, 빌레펠트 그리고 볼티모어에서 역사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연구원을 역임했다. 학생 시절 1986년 독일 역사학계의 거장 에른스트 놀테와 사회학계의 거장 하버마스가 소위 ‘독일 역사학자 논쟁’을 벌일 당시 FAZ 지에 같은 역사학자인 놀테를 비판하는 글을 실어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다(참고로 그와 에른스트 놀테는 아무 친인척 관계도 아니다). 그의 주 전공은 18세기 이후 정치·사회·문화사와 미국사다. 브레멘 국제대학 교수를 역임하다가 2005년부터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역사문화학부 교수로 있다.
2004년 출판한 그의 『개혁 세대(Generation Reform)』는 당시 독일 정계와 학계에 논쟁과 파란을 일으켰으며, 현재 그는 메르켈 정부의 성장혁신위원회에서 독일 사회의 혁신을 자문하고 있다. 최근 독일문화원 괴테 인스티투트가 선정한 ‘독일을 대표하는 두뇌’에 선정되기도 했다.
뒤셀도르프, 빌레펠트 그리고 볼티모어에서 역사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연구원을 역임했다. 학생 시절 1986년 독일 역사학계의 거장 에른스트 놀테와 사회학계의 거장 하버마스가 소위 ‘독일 역사학자 논쟁’을 벌일 당시 FAZ 지에 같은 역사학자인 놀테를 비판하는 글을 실어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다(참고로 그와 에른스트 놀테는 아무 친인척 관계도 아니다). 그의 주 전공은 18세기 이후 정치·사회·문화사와 미국사다. 브레멘 국제대학 교수를 역임하다가 2005년부터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역사문화학부 교수로 있다.
2004년 출판한 그의 『개혁 세대(Generation Reform)』는 당시 독일 정계와 학계에 논쟁과 파란을 일으켰으며, 현재 그는 메르켈 정부의 성장혁신위원회에서 독일 사회의 혁신을 자문하고 있다. 최근 독일문화원 괴테 인스티투트가 선정한 ‘독일을 대표하는 두뇌’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