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의

『환경정의』는 인간을 환경의 일부로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도록 하며, 환경에 대해 우리가 왜 도덕적 의무를 가져야 하는지, 또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책은 환경이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을 가리키는 광의의 개념이라고 이야기하며, 물, 공기, 자연, 동식물, 무생물, 주위 사람들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도 환경의 구성요소가 된다고 설명한다. 우리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우리가 환경에 대해 갖는 권리와 의무를 생각하고, 이웃이나 더 가난한 지역의 사람들, 미래의 후손들에게 환경적 부담을 전가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서론과 1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서론과 제1장 환경정의의 중요성에서는 정의에 대해 탐색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고, 앞으로 이어질 장들의 서술방식을 소개한다. 이 책은 실제 환경분쟁 사례를 두고 다양한 입장에 서서 바라보기에 다양한 주장이 계속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큰 흐름을 가지고 있다. 먼저 정의의 실용적 중요성(제1장), 정의 원칙들의 속성(제2장), 정의이론들의 속성(제3장)을 논의한 다음, 여러 가지 정의이론들과 관련 원칙들을 탐색한다. 저자는 각 이론의 장점과 단점을 설명하고 점차 정교하고 복잡한 이론으로 넘어간다. 뒤에 나오는 이론은 앞에서 논의되었던 이론 속에 내재된 중요한 가정들을 검토한다. 예컨대 인권이론(제6장)에서는 자유지상주의이론(제4장)에 깔려 있는 가정들을 검토한다. 따라서 이어지는 이론들은 앞의 이론들보다 복잡하고 깊게 다뤄진다. 마지막으로 다루는 이론은 동심원이론으로, 저자가 환경 보호와 이용에 관련된 갈등들을 완화하는 데 다른 이론들보다도 유용하다고 믿고 있는 이론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