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악, 문학 등 아시아 문화가 약동하고 있지만, 아시아의 정치적 모습은 유감스럽게도 아직까지 ‘동양적 전제로 통용되는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역시 아시아의 민주주의는 서구적 기준에 뒤떨어진 것일까. 그러나 거꾸로 묻는다면, 근대 유럽과 미국의 정치사회가 수백 년에 걸쳐 개인과 국민에게 강제해온 ‘권력(파워)’과는 다른 정치적 통합 방식을 아시아에서는 이미 가지고 있거나 채용한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유럽의 ‘권력’ 개념만으로 파악할 수 없는 아시아 정치 공간을 응집력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상대화하면서 아시아의 내일을 통찰한다.
Contents
제1부 파워의 원천과 표상
계전(啓典)의 지배력: 이슬람 정치의 재등장/아시아적 리더론: 세기 전환기의 리더 교대극이 의미하는 것/군부의 모습: 미얀마 군사 정권의 국가통치 현실/아시아에서 대학은 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가/경제 발전과 국가 파워: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제2부 파워의 지정학
일본은 미국의 주변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시아·태평양의 새로운 구상을 모색하며/오키나와에서 바라본 아시아 지정학: 미일 안보와 미일 동맹의 간격에서/팔레스타인의 설화주의/인도네시아의 아시아/트랜스 내셔널리즘의 역설: 누가 중국 내셔널리즘을 구축하고 있는가
제3부 풀뿌리 파워
변경, 선주민사회, 권력/글로벌 권력과 NGO: 아시아를 중심으로/시장경제의 거친 파도와 범죄의 온상: 새로운 밀항자 송출지, 중국 동북지구/미얀마, 타이 국경 지역의 소수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