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철학하기를 가르치고 배울 수 있을까? 저자 브렌던 윌슨은 인과 개념을 실마리로 삼아 거의 모든 철학 분야를 누빈 다음, 마지막에 그 실마리를 내던진다. 인과 개념은 현대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에 속한다. 특히 영미권의 과학철학과 심리철학은 이 개념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그 인과 개념을 다양한 각도에서 설명함으로써 철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철학의 첨단에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의 백미는 수많은 철학자와 개념을 가로 세로로 누비며 연결하는 힘에 있다. 저자가 설정한 목표는 인과 개념을 실마리로 삼아 최대한 많은 철학적 개념들의 연결망을 설득력 있는 행보로 누비며 보여주는 것이다. 철학의 핵심은 개념들의 연결망 또는 문제들의 연결망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 책은 철학적 개념들의 연결망에 대한 훌륭한 지도다. 특히 편협한 시각에 안주하려는 경향을 띠게 마련인 초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