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다 동물들이 한 마리씩 숨어 있어요. 답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엄선된 단어로 수수께끼가 시작됩니다.‘재빠르게’라는 단어로 원숭이를 찾아야 합니다. 보편적인 상식으로 찾을 수 있는 단어들도 있지만 조금은 역사적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들도 있지요. 예를 들면 방울새의 경우 프랑스에서는 12세기 말부터 방울새가 인간과 친하고, 늘 지저귀기 때문에 즐겁고 경쾌한 이미지를 갖게 되었지요. 그래서 ‘경쾌해요.’가 방울새를 연상하게 하는 단어가 된 것이지요.
스라소니가 사물을 꿰뚫어 보는 눈을 상징하게 된 것은 그리스 신화 속 인물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올코스의 영웅 아이손이 전설의 황금 양모를 찾기 위해 그리스 각지에서 56명의 영웅을 모아 원정대를 꾸려서 아르고 호를 타고 떠나는데, 아르고의 원정대원들은 각자 한 가지씩 특별한 능력을 가졌지요. 그중에서 륀케오스 Lunkeos는 벽을 꿰뚫어보는 눈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륀케오스’의 눈을 가졌다’가 맞는 말인데, ‘륀케오스’와 스라소니를 뜻하는 프랑스 단어 ‘Lynx 랭크스’ 발음이 비슷해서 지금은 ‘스라소니의 눈을 가졌다’라고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스라소니의 눈을 가졌다’라는 말은 ‘천리안을 가졌다’, ‘사물을 꿰뚫어보는 뛰어난 관찰력을 가졌다’는 뜻이 됩니다.
‘기억력’이 키워드인 코끼리는 실제로 인간, 원숭이, 돌고래에 필적할 만큼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물원에서 코끼리와 접촉한 뒤, 10년 뒤에 다시 만나도 코끼리는 알아본다고 합니다. 이렇게 짧은 문장들이지만 역사와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구성된 단어들로 아이들과 어른까지 함께 숨바꼭질 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