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막만한 아기 토끼가 아빠를 향해 폴짝폴짝 뜁니다. 책장을 넘기니 아빠 품에 골인! 어찌나 힘껏 뛰어올랐는지 아빠 몸이 뒤로 휙 젖혀졌습니다. 아빠 품에 찰딱 달라붙은 아기 토끼 얼굴에도, 아기를 받아 안은 아빠 토끼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하네요. 아기 악어는 서툰 솜씨로 찰바닥 동동 헤엄쳐서, 아기 기린은 긴 다리로 겅중겅중 달려서, 개구쟁이 아기 호랑이는 아빠에게 들킬세라 살곰살곰 다가가서, 자석처럼 혹은 찰엿처럼 찰딱, 찰딱, 찰딱 아빠에게 달라붙습니다.
『아빠한테 찰딱』은 수줍은 듯 슬그머니 서로 몸을 기대는 점잖은 부자간(혹은 부녀간), 껌 딱지처럼 달라붙는 아기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아빠도 있고, 달려오는 아이를 받아 안으려다 제풀에 벌러덩 넘어지는 아빠가 등장하는 그림책입니다. 몸으로 부딪치며 쌓아가는 친밀감의 중요성을 여러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안아주기는 몸 놀이의 시작이자 기초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안아주기를 해 보세요.
Author
최정선,한병호
그림책을 기획하고 쓰고 만드는 일을 한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 편집자로 오래 일했다. 그림책의 영토 안에서 사소하고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즐기고 있다.
그림책을 기획하고 쓰고 만드는 일을 한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 편집자로 오래 일했다. 그림책의 영토 안에서 사소하고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