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에서 고단한 삶을 산 늙은 코끼리를 통해 동물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라는, 제법 무겁고 진지한 메시지를 간결하면서도 찬찬히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살아 숨쉬는 존재는 모두 존중받을 자격이 있으며 동등하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전달 해줍니다. 그리고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상처와 더러움을 씻어내며 삶을 마감하고 죽음을 맞을 준비를 하는 코끼리의 모습에서 삶과 죽음 전반에 대한 성찰적인 시각을 보여줍니다. 우리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반성하게 하는, 코끼리의 마지막 모습이 마음 속 깊이 새겨지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