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미터 그림책>은 어느 독일마을 사람들의 일상생활 모습을 세세하게 묘사하여 4미터 병풍형태 안에 담아낸 글자 없는 그림책입니다.
찬바람 불고 나뭇잎이 떨어지는 가을이에요. 시골의 큰길에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커다란 호박을 옮기고 있고 아이들은 등불을 들고 있어요. 정거장에는 잃어버린 앵무새를 찾는 포스터가 붙어 있고요. 기차역 뒤편 저 멀리에 까치 한 마리가 기러기 떼를 따라가고 있어요. 시내의 거리에서는 어린이집 개원을 축하하는 등불축제가 벌어지고, 문화 센터에서 올해의 왕호박 선발대회가 있어요. 그리고 공원에서는 유치원 개원을 축하하는 음악회가 열리고 있어요. 시골, 기차역, 시내 거리, 공원 곳곳이 많은 사람들로 와글와글 붐비고 있지요.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그림을 자세히 보면 같은 사람과 동물이 여러 곳에 등장하지요. 책장을 앞뒤로 넘기면서 그들을 찾아다니다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예를 들면 새장을 탈출한 앵무새가 어디를 돌아다니고 있는지, 기러기 떼를 쫓아가던 까마귀는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어요. 책을 쭉 펼쳐 보세요. 4미터나 되는 병풍처럼 변해요. 그러면 사람이나 동물을 찾기가 훨씬 쉬울 거예요.
Author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윤혜정
1948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나 뮌헨의 전문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했어요. 1977년부터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수잔네 로트라우트 베르너의 그림은 쉬우면서도 재치 있는 디테일로 넘쳐나요. 그녀는 어린이들의 기쁨과 슬픔을 진지하게 존중하고, 그들의 영혼을 통찰해 매력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작가입니다. 독일청소년문학상(1984, 1996, 1998)을 비롯해서 2016년에는 ‘작은 노벨문학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습니다.
1948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나 뮌헨의 전문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했어요. 1977년부터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수잔네 로트라우트 베르너의 그림은 쉬우면서도 재치 있는 디테일로 넘쳐나요. 그녀는 어린이들의 기쁨과 슬픔을 진지하게 존중하고, 그들의 영혼을 통찰해 매력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작가입니다. 독일청소년문학상(1984, 1996, 1998)을 비롯해서 2016년에는 ‘작은 노벨문학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