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맨발로 서울에 오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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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8/16
Pages/Weight/Size 152*225*20mm
ISBN 9788942390267
Categories 인문 > 동양철학
Description
이 책은 현학적이고 난해하게 여겨져 왔던 『도덕경』에 대한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타파한다. 예컨대, 제22장의 곡즉전曲則全 왕즉직枉則直의 의미를 이름난 학자들은 “굽으면(굽어야) 온전해지고, 구부리면(구부려야) 펼 수 있다”고 역설로 이해한다. 그러나 옮긴이는 “굽어야 온전한데, 굽었다고 해서 펴려 한다”고 위爲를 경계하는 노자의 일침으로 명쾌하게 해석한다.

이렇게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해석이 가능했던 것은, 옮긴이가 한문법의 특성을 간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자 자의의 다양성과 그 행간에 숨은 드라마를 읽어내기 때문이다. 예컨대 15장의 기약객환혜其若客渙兮를 “아마도 네 지난날은 화려했으리라”, 제16장의 만물병작萬物竝作을 “여러 학파와 정파가 생겨나 대립하다”로 풀이한 것은 옮긴이가 한자 한 글자 한 글자의 뜻은 물론 드러나 있지 않은 극적 배경까지 날카롭고도 정밀하게 포착하고 있음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Contents
차 례 _ 4
제47장 성인 닮기를 옳게 여기면 다 이루어지느니라 _ 9
제48장 늘 무사無事로써 천하를 다스릴지니라 _ 13
제49장 성인은 백성들 마음을 제 마음으로 삼느니라 _ 17
제50장 넉넉하게 살기보다 본성 지킬 길을 먼저 찾으라 _ 23
제51장 도道를 높이고 덕德을 귀히 여길진저 _ 29
제52장 드러내지 않으니 현명하도다 _ 33
제53장 훔친 것으로 사치를 즐기니 도道라고 할 수 없노라 _ 43
제54장 어진 이에게 기댄다하여 참된 덕은 아니니라 _ 49
제55장 하늘 이법을 따르지 않으면 일찌감치 목숨이 다하리라 _ 57
제56장 현동玄同, 본디 천하가 귀히 여기는 바 _ 67
제57장 무위無爲, 무사無事, 무욕無欲 _ 73
제58장 모든 것은 겹쳐 있으니 함부로 재단하지 말라 _ 81
제59장 무위無爲하니 능치 못함이 없느니라 _ 89
제60장 성인은 사람들을 근심하지 않느니라 _ 95
제61장 크게 되려거든 낮추어 겸손할지니라 _ 101
제62장 도道를 구하여 얻으면 재앙도 면하리라 _ 109
제63장 쉽다고 해서 소홀히 여기면 반드시 어려움이 닥치리라 _ 117
제64장 첫 마음 그대로 할 것이며 늘 무위無爲하라 _ 123
제65장 나라를 다스리는 유일한 법식 _ 133
제66장 낮추기를 옳게 여기니 다툼이 없도다 _ 139
제67장 나의 도道가 어찌 작겠는가 _ 145
제68장 전쟁을 옳게 여기는 학문은 배우지 말라 _ 153
제69장 가벼이 겨룸보다 더 큰 화는 없느니라 _ 159
제70장 자신을 알지니라 _ 167
제71장 거죽만 알면서도 다 아는 척하니 병이로다 _ 173
제72장 백성이 으뜸이니 으르거나 억누르지 말라 _ 177
제73장 하늘 이법은 엉성해 보이나 놓침이 없느니라 _ 183
제74장 지님은 근심이니 덜고 깍아낼지니라 _ 189
제75장 목숨을 귀히 여길지니라 _ 195 제76장 유약柔弱이 견강堅强보다 나으니라 _ 203
제77장 남는 것을 덜어 모자란 것을 채우라 _ 209 제78장 약함이 강함을 이기나니 변치 않는 진리로다 _ 215 제79장 문서를 위조하지 못하게 하라 _ 221 제80장 참으로 아름다운 나라가 있나니 _ 227 제81장 배워 따를 뿐 논쟁하지 말라 _ 235

Author
권혁인
대전에서 태어났다. 1981년 서울대 사범대학에 진학하여 지리교육을 전공하고 고등학교 지리 교사로 임용되었지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건설 투쟁에 참여하면서 1989년 해직되었다. 그 뒤 전교조 노래패로 활동하다 오페라 연출가 문호근을 만나 음악극을 배우면서 여러 공연 무대에 섰다. 1994년 중학교 사회 교사로 복직한 뒤 몇 년 동안 교사 극단 〈징검다리〉에서 연극 음악을 만들기도 했다. 교직을 그만둔 뒤 음악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첫 저서 『뮤지컬 산책』(푸른 길, 2015년)을 냈으며, 요즘은 『도덕경』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대전에서 태어났다. 1981년 서울대 사범대학에 진학하여 지리교육을 전공하고 고등학교 지리 교사로 임용되었지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건설 투쟁에 참여하면서 1989년 해직되었다. 그 뒤 전교조 노래패로 활동하다 오페라 연출가 문호근을 만나 음악극을 배우면서 여러 공연 무대에 섰다. 1994년 중학교 사회 교사로 복직한 뒤 몇 년 동안 교사 극단 〈징검다리〉에서 연극 음악을 만들기도 했다. 교직을 그만둔 뒤 음악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첫 저서 『뮤지컬 산책』(푸른 길, 2015년)을 냈으며, 요즘은 『도덕경』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