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의 어린 시절의 고향인 전북 옥구군(진뫼골)에서 펼쳐진 이야기를 담았다. 부농의 딸로 대가족 여러 남매 사이에서 옥신각신 다투던 일, 가슴앓이 하던 사춘기 일화와 할머니를 비롯한 큰집 어른들, 한량인 아버지와 억척 어머니의 자식 사랑, 이웃들의 삶이 교직되어 한 필의 비단을 만들었다.
특히 ‘쪼깐네’ 이야기와 곁들여진 유부남과 부엌데기 처녀의 불륜은, 마을 사람들이라면 마땅히 ‘멍석말이’로 본때를 보이고 추방하는 것이 옛 풍습일터 인데도 합리적인 해결을 주도한 어머니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깜깜한 밤 촛불을 들고 뒷간에서 오빠와 함께 나란히 볼일 보며 합창했던 일화는 압권이라 하겠다. 구수하고 질펀한 전라도 사투리를 되살려 내어 소설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생동감 넘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책은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Contents
1부 큰집 이야기
집 터
할머니의 기품
비범한 큰아버지
진뫼 활극
들녘 만찬
잔치
다락방 간식
멋쟁이 오산리 오빠
충견 '예스'
굿
2부 우리 집 이야기
가운의 씨앗
가족
일꾼들
아버지와 어머니의 만남
큰집과 우리 집
후덕한 아버지
지혜로운 어머니
어머니 장례식
3부 쪼깐네 이야기
쪼깐 어멈
돼지 독립만세
디딤돌 위 신발
전사금
갈자리 안방
화장실 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