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이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하기 시작한 것은 4세기부터이며, 이 시기부터 그리스도교의 순례에 관한 문학적 증언과 순례기가 등장했다. 4세기에 실제로 예루살렘 성지를 여행한 내용을 편지 형식으로 전해 주는 『에게리아의 순례기』는 다양한 관점에서 특별한 작품이다. 고대에는 아주 드문 여성 저술가의 작품일 뿐 아니라, 4세기 말에 시행된 전례들과 더불어 예루살렘 및 그 주변의 성당들에 관한 정확한 위치 설명과 수도 생활의 방식과 교회 체제를 알려 주는 귀중한 문헌이다. 독자들은 오늘날 성지 순례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관광성 해외여행이 본디 의미의 순례에서 얼마나 동떨어진 것인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제1부는 예루살렘에서 시작되는 여정을 네 번의 여행으로 다루고 있으며, 제2부에서는 예루살렘 교회의 일상 전례를 다룬다. 세례를 준비하는 내용을 전해 주는 제3부는 신자 등록과 세례 전후의 교육과 전례가 거행되는 장소들을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Contents
‘그리스도교 신앙 원천’을 내면서
에게리아의 순례기
해제
1. 저자
2. 작품 구성
3. 작품 연대와 순례 시기
4. 작품의 특징
5. 편집본
6. 현대어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