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성 베네딕도 수도회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노르베르트 베버 아빠스가 1911년 2월 21일부터 6월 24일까지 125일 동안 이 땅 구석구석을 현미경적 시각으로 관찰하고 기록한 여행기다. 칭다오에서 출항하여 일본 고베와 오사카를 경유한 여정을 더하면, 기록은 정확히 2월 17일부터 시작한다. 책의 독일어 초판본은 1915년 헤르더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으나, 번역 대본으로 삼은 것은 1923년 상트 오틸리엔 선교 출판사에서 출간된 재판본이다. 101년 전 이 땅의 자연과 사람과 문물을 글로 묘사하고 그림으로 표현하고 사진에도 담았다. 일제 강점기 초엽의 우리네 삶의 모습이 어제 일처럼 생생히 눈앞에 펼쳐진다.
Contents
· 서언 / 재판 서언
제1장_일본 내해를 지나다
고베|오사카
제2장_해협을 건너다
한국이 보인다
제3장_서울에서의 첫날
교외에서
제4장_산책
옛날과 지금|왕비의 능|궁궐과 고물상
제5장_그리스도교 발자취 따라
용산|서울의 그리스도교
제6장_예술과 재능
음악학교|공예 공방|군신의 슬픔, 버려진 뮤즈의 사원|동묘
제7장_수도원 소묘
기도하고 일하라
제8장_산속으로
박해 시대의 유물|주일 정취|산속의 동굴|들판을 가로질러
제9장_수원
옛 성벽 그늘 아래|수원 농림학교|비 오는 날
제10장_숲의 정적
조용한 구경꾼|외로운 무덤|피신|봄숲의 아침|백동수도원
제11장_소풍
첫 밥상을 받다|도시와 시골|꽃과 색깔|고요한 도량|금광|
제12장_남으로, 남으로!
시골 길| 공주 공산성|물병자리 운세|임종에서 무덤까지|공주 감옥
제13장_일본의 국책 사업
꽃 피는 과일나무| 공업학교
제14장_북으로!
해안을 따라|뭍에 오르다|흥겨운 놀이|청계동
제15장_부군나무 아래서
청계동에 얽힌 사연
제16장_청계동의 일상
신나는 사진 촬영| 답사는 계속되고|산행|카메라 수리|혼례|사목 활동|귀로
제17장_옛 도읍지
곡창 지대|누에치기|바닷가에서|운수 사나운 날|평양|교외|소풍|귀경
제18장_마지막 여정
북한산에서|총독 방문|제물포|대한 만세!
제19장_전망
고요한 수도원|원산|북간도
· 부록
초판 제19장_기로에 서서
선교의 정치적 의미
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 연보
여행 경로와 일람
인명 색인
지명 색인
사항 색인
편집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