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사제와 수도자들에 의해 자행된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과 그러한 추행을 은폐하려는 바티칸 당국의 시도는 가톨릭교회의 가장 불미스런 추문 가운데 하나다. 1994년 호주 주교들의 논의에 따라 성추행 사건에 대응하는 소임에 임명된 저자는, 그로부터 9년간 추문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사건의 본질을 목격하며 환멸을 느낀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 ‘관리’하려 드는 모습에, 조용히 입 다물고 문제가 사라지기만을 바라는 모습에 고뇌한다. 그리고 마침내 성과 권력이라는 측면에서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변화가 절실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성·권력·교회』는 저자가 보좌주교직을 사임하며 집필한 문제작이다.
Contents
서론
추행의 직접 원인들
이 책의 더 넓은 관점
개인적 역사
1장건강한 하느님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건강한 사람들
2장하느님의 두 책
3장영적 식별
4장영원한 계획, 생명의 나눔, 하느님의 다스림
5장모든 점에서 형제자매들과 같아져서
6장하느님 백성을 섬기며
7장‘교회’의 권위
8장자유롭고 책임 있게
9장격동과 소용돌이
10장본래의 성 윤리로 돌아가기
11장어두운 은총, 가혹한 자비
12장과거의 감옥
13장모두가 참여하는 통치
14장마음과 정신의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