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아침, 짐이 잠에서 깨어 보니 꼬리가 제멋대로 이불 밖으로 나와 있었어요. 이상했어요. 짐은 원래 꼬리가 없었거든요.’
엄마와 둘이 살고 있는 짐은 팬케이크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예요.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짐의 몸이 사자로 변해 있는 것 아니겠어요? 짐은 놀라지도 당황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았어요. 아래층에서 엄마가 ‘짐, 아침 먹자! 팬케이크 구워 놨다!’라고 소리치자 ‘꼬르륵! 짐의 배에서 소리가 났어요.’ 짐은 단지 배가 고팠어요. 하지만 팬케이크가 먹고 싶지는 않았어요. 짐은 마음이 갈팡질팡했어요. 잠시 망설이던 짐은 엄마를 ‘꿀꺽’해 버렸어요!!
짐은 마음이 언짢았어요. 하지만 여전히 배가 고팠지요. 짐은 창문을 뛰어넘어 집 밖으로 나가서 무작정 길거리를 내달렸어요. 짐은 개와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 빗자루 질을 하는 할머니, 도넛을 들고 있는 여자아이, 정육점에서 고기를 파는 아저씨를 차례로 만났어요. 놀랍게도 짐은 이들 모두를 ‘꿀꺽’해 버렸어요!! “뭔가 끔직해.”, “큰일이야. 나쁜 짓을 저질렀어.” 짐은 무언가 잘못 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멈출 수가 없었어요. 짐의 배는 짐의 마음과는 다르게 계속 꼬르륵거리며 투정을 부렸어요.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고 싶은 생각 한편으로, 마구 울고 싶어지기도 했어요.
짐은 달리고 또 달렸어요. 하지만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어요. 마침내 짐은 낭떠러지에 다다랐어요. 짐은 거친 파도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어요. 바로 그때 커다랗고 험상궂게 생긴 곰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덤벼 들었어요. ‘꼬르륵!’ 짐의 배가 우렁차게 울부짖는 것과 동시에 짐은 곰한테 달려들었어요. 짐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갑자기 사자가 되어 버린 짐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아니면 사자의 모습으로 야생의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걸까요?
Author
로럴 스나이더,척 흐루닝크,노은정
시어도어 수스 가이젤상을 받은 『찰리와 생쥐』를 비롯해 『배고픈 짐』, 『춤추는 백조』 등 여러 어린이책을 쓴 미국의 작가예요. 아이오와 작가 워크숍을 졸업했고, 지금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가족과 함께 살면서 해밀턴 대학교에서 창의적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어요.
시어도어 수스 가이젤상을 받은 『찰리와 생쥐』를 비롯해 『배고픈 짐』, 『춤추는 백조』 등 여러 어린이책을 쓴 미국의 작가예요. 아이오와 작가 워크숍을 졸업했고, 지금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가족과 함께 살면서 해밀턴 대학교에서 창의적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