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할머니는 뜨개질할 틈이 없었어요.
어느 날 할머니는 이렇게 소리쳤어요.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그러고는 커다란 보따리에 뜨개질거리와 사연을 담아 집을 나갔어요.
마을을 떠난 할머니는 어디로 갔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 돌아올까요?
『날 좀 그냥 내버려 둬!』는 혼자 있고 싶은 어른과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책입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찾아 숲으로, 동굴로, 달로 떠나는 할머니의 모습은 웃음과 위로를 동시에 주지요. 한편으로 할머니를 방해하는 곰, 산양, 외계인의 모습에 스스로를 대입해 보며 반성도 하게 합니다. ‘뜨개질하려는데 실이 다 엉켜 있으면 할머니 마음은 어떨까?’, ‘아이들은 할머니가 돌아오기를 기다렸을까?’, ‘할머니는 왜 돌아왔을까?’와 같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질문을 주고받는 동안, 부모와 아이의 거리는 줄어듭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마음의 생채기를 치유할 수 있는 특별한 책입니다.
Author
베라 브로스골,김서정
1984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5살이 되던 해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라이카’에서 10여 년 동안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일했다. 첫 번째 그래픽노블 『아냐의 유령』으로 미국 최고 권위 만화상인 아이스너 상, 어린이·청소년 블로거들이 직접 선정하는 시빌 상, 미국 만화상 중 하나인 하비 상 등을 수상했으며,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다수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첫 번째 그림책 『날 좀 그냥 내버려 둬!』로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9년 『내 인생 첫 캠프』로 아이스너 상에 다시 한 번 노미네이트되었다. 현재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살고 있다.
1984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5살이 되던 해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라이카’에서 10여 년 동안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일했다. 첫 번째 그래픽노블 『아냐의 유령』으로 미국 최고 권위 만화상인 아이스너 상, 어린이·청소년 블로거들이 직접 선정하는 시빌 상, 미국 만화상 중 하나인 하비 상 등을 수상했으며,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다수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첫 번째 그림책 『날 좀 그냥 내버려 둬!』로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9년 『내 인생 첫 캠프』로 아이스너 상에 다시 한 번 노미네이트되었다. 현재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