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장자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적지 않으나 전문가가 책임질 수 있는 번역서는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책은 책임질 수 있는 장자의 한글 번역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으며, 장자 연구가나 일반 독자에게 많은 영향력을 줄 것을 기대한다.
??장자』에는 신랄한 사회 비판과 개인의 무한한 자유의 추구, 개인의 생명과 존엄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가 있다. ??장자』의 독서는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다. 단순한 흥미보다는 많은 사색이 요구되지만, 상상력으로 가득 찬 풍부한 비유와 우화는 독서의 재미 또한 가져다줄 것이다.
장자莊子(약 전369-전286)의 이름은 주周이며, 전국시대 송宋나라 몽蒙지방 사람이다. ??사기史記』에 의하면, 장자는 맹자와 친숙했던 양梁, 즉 위魏의 혜왕惠王(전318-전296 통치)이나 제齊의 선왕宣王(전319-전301 통치)과 동시대의 인물이다. 또한 장자는 일찍이 십만여 자字나 되는 긴 글을 남겼다고 한다. ??한서漢書 ? 예문지藝文志』에는 ??장자』가 원래 52편이라고 적혀 있으나, 현존하는 ??장자』는 33편(내편7편, 외편15편, 잡편11편)일 뿐이다. ??노자』가 요점적인‘철학시’의 형식을 빌리고 있는 반면에, ??장자』는 탁월한 문체로 뛰어난 상상력이 동원된 환상적 비유와 풍부한 우언寓言으로 서술되어 있다. 이 때문에 ??장자』는 중국 문인들에게 문학적 미학적으로 굉장한 영향을 끼친 ‘철학적 문학적으로’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