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성찰』은 우리들의 마음을 심층적으로 고찰한 책이다. 사람들은‘마음’하면 감각과 사려활동 등 그 표층의 활동양상만 주목할 뿐, 그 이면의 심층세계에 관해서는 거의 관심을갖지 않는다. 학문의 영역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보통사람들도 누구나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다다를 수 있는 내적 공간으로써, 거기야말로 인간존재의 영적인 원천이다. 신앙인들이라면 이를 쉽게 체험할 수 있으련만 그들조차 신에 의해 부여받은 고결한 영혼에 대해 그저 개념적으로 이해하는 수준으로 만족하면서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서 그것을 일깨워 그에 따른 삶을 살려 하지 않는다.
오늘날 사람들이 표층적인 마음의 활동 성과로 눈부신 문명을 일궈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귀숙처를 모르고‘집 없는 인간’으로 한없이 방황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을 것이다. 마음의 심층에 자리하고 있는 인간존재의 정신적 원천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삶의 중심을 잃고, 그 깊이를 알지 못하여 뿌리 없는 부평초처럼 일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마음의 성찰』이 토대로 삼고 있는『심경(心經)』의 글은 조선의 유학자들에게 금과옥조처럼 여겨지면서 사서오경에 버금가는 필독서로 간주되었던 책이다. 그것은 선비들이 마음의 체험적인 성찰을 통해 인간의 우주적 좌표와 천부적 본질, 참삶의 가치, 그리고 올바른 마음가짐과 그 수행법을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 책은 현대인의 마음과 삶을 반면의 거울로 보여주면서 각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Contents
제1장 감각심과 도덕심/ 제2장 상제(上帝) 신앙/ 제3장 상제의 내면화/ 제4장 순수의 정신/
제5장 두터움의 정신/ 제6장 마음에서 덜어내야 할 것/ 제7장 길러야 할 것/
제8장 자기성찰의 정신/ 제9장 닫힌 마음과 열린 마음/ 제10장 사랑과 예의/ 제11장 만남의 정신/
제12장 인간본성의 지평/ 제13장 부끄러움 의식/ 제14장 성실의 정신/ 제15장 올바른 마음가짐
제16장 음악의 정신/ 제17장 정신의 복권/ 제18장 존재 지향의 삶/ 제19장 측은지심
제20장 참다운 지혜/ 제21장 어린아이의 미덕/ 제22장 참마음/ 제23장 방심의 수습
제24장 몸만 가꾸는 사람들/ 제25장 몸과 마음의 화해/ 제26장 마음의 기능
제27장 소유의식의 폐해/ 제28장 의로움의 정신/ 제29장 세계관의 전환/ 제30장 욕망과 참마음
제31장 무욕의 정신/ 제32장 성인(聖人) 학습/ 제33장 시청 언동의 수행/ 제34장 삼재(三才) 의식
제35장 외경의 정신/ 제36장 마음의 중화탕(中和湯)/ 제37장 덕성의 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