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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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1/31
Pages/Weight/Size 132*225*11mm
ISBN 9788937463914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세계각국소설
Description
인류의 비극과 개인의 운명에 대한 성찰이 담긴
‘운명 4부작’의 세 번째 작품
인간의 존엄이 말살된 곳에서 지독히 읊조리는 생명의 숭고한 카디시


현대 헝가리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0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임레 케르테스의 주요 작품 가운데 하나인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번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이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0번, 360번으로 각각 출간된 『운명』(1975)과 『좌절』(1988)에 이은 이른바 ‘운명 4부작’의 세 번째 작품으로 일컬어진다. 십삼 년에 걸쳐 쓴 첫 소설 『운명』에 나치 절멸 수용소에서 겪었던 일에 대한 끔찍한 기억에 시달리며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십 대 소년의 모습으로 등장했던 케르테스는 이 책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에 노년에 접어든 작가이자 문학 번역가로 다시 등장한다. 『운명』이 아우슈비츠 절멸 수용소에 대한 기억을 담은 책이라면,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는 수용소에서 살아 돌아온 이후의 삶에 관한 이야기, 『운명』에 대한 응답과 같은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는 케르테스의 ‘운명 4부작’ 중 자전적 성격이 가장 짙은 작품이다. 운명의 무게에 억눌린 듯한 상실과 슬픔 가득한 갈망, 지독한 회한이 실타래처럼 뒤엉켜 있는 이 소설은, 끝내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떨치지는 못했으나 오히려 문학과 글쓰기를 통해 다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역사의 진실을 오롯이 드러낸, 한 상처 입은 영혼의 내밀한 고백이라 할 수 있다. 고통스러운 아우슈비츠 체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첫 소설 『운명』과 『운명』을 출간하기까지 문단의 무관심과 생활고에 시달리며 겪은 좌절과 문학에 대한 희망을 그려 낸 『좌절』에서와 마찬가지로,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에서도 케르테스는 비극적 세계에서 처절하게 영혼을 짓밟힌 인간의 존엄과 개인이 짊어지고 극복해 가야 할 운명에 대한 문학적 성찰을 보여 준다. 개인의 상처와 비극을 인류 공통의 아픔과 숙제로 환원시키는 큰 작가 케르테스의 면모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Contents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9

작품 해설 173
작가 연보 190
Author
임레 케르테스,이상동
1929년 부다페스트에서 목재상을 하던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기숙학교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된 유대인 박해에 의해 열네 살의 나이로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갔다가 악명 높은 독일 부헨발트 수용소와 차이츠 수용소를 거쳐 2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부다페스트로 돌아온다. 일간지 편집인, 공장 노동자, 프리랜서 작가, 번역자로 일하면서 니체, 프로이트, 비트겐슈타인 등 많은 철학가와 작가의 작품을 독일어에서 헝가리어로 번역, 소개했으며 1973년에는 13년간의 집필 기간을 걸친 첫 소설『운명』을 탈고한다.

이후 의미상 속편에 해당하는『좌절』,『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등 홀로코스트를 주제로 한 일련의 작품을 통해 인간성의 본질을 끈질기게 탐구했다. 소로스 재단상, 라이프치히 문학상, 헤르더 상에 이어 200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이듬해『청산』으로 ‘운명 4부작’을 완성한다. 문학과 인류에 대한 공훈을 인정받아 헝가리 최고의 훈장인 성 이슈트반 훈장을 받았고 2016년 향년 86세의 나이로 부다페스트 자택에서 타계하였다.
1929년 부다페스트에서 목재상을 하던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기숙학교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된 유대인 박해에 의해 열네 살의 나이로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갔다가 악명 높은 독일 부헨발트 수용소와 차이츠 수용소를 거쳐 2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부다페스트로 돌아온다. 일간지 편집인, 공장 노동자, 프리랜서 작가, 번역자로 일하면서 니체, 프로이트, 비트겐슈타인 등 많은 철학가와 작가의 작품을 독일어에서 헝가리어로 번역, 소개했으며 1973년에는 13년간의 집필 기간을 걸친 첫 소설『운명』을 탈고한다.

이후 의미상 속편에 해당하는『좌절』,『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등 홀로코스트를 주제로 한 일련의 작품을 통해 인간성의 본질을 끈질기게 탐구했다. 소로스 재단상, 라이프치히 문학상, 헤르더 상에 이어 200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이듬해『청산』으로 ‘운명 4부작’을 완성한다. 문학과 인류에 대한 공훈을 인정받아 헝가리 최고의 훈장인 성 이슈트반 훈장을 받았고 2016년 향년 86세의 나이로 부다페스트 자택에서 타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