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위대한 작가들이 스승으로 꼽는 작가
후안 룰포가 남긴 유일한 단편집 『불타는 평원』
현대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디딤돌 역할을 해낸 후안 룰포의 유일한 단편집 『불타는 평원』이다. 후안 룰포는 마르케스, 푸엔테스 등이 주도한 ‘붐 세대’보다 앞선 1940, 50년대에 라틴 아메리카 현대 소설의 토대를 마련한 멕시코 문단의 거장이다. 『불타는 평원』은 그가 처음 출판한, 그리고 그의 유일한 단편집으로, 정치적 변동과 산업화로 혼란스럽던 20세기 초반, 척박한 황무지에서 고단한 삶을 이어 가는 멕시코 민중의 삶을 라틴 아메리카 특유의 지역성과 결합해 쓴 열일곱 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룰포는 이 작품들을 통해 가난과 폭력, 고독과 죽음 앞에 선 인간들을 통해 고유한 멕시코의 이미지, 나아가 인간 존재의 보편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특히 그는 작품들 속에서 의식의 흐름 기법, 다층적인 시점, 과거와 현재의 혼재 같은 20세기 현대 문학사의 큰 특징이 되는 경향을 시대를 한발 앞서 다루었고, 그 기법은 이후 현대 작가들에게 모범이 되었다.
단편소설 한 권과 장편소설 한 권이라는 많지 않은 작품 속에서 동시대 작가들을 넘어선 현대적인 문학 세계를 펼쳐 보인 후안 룰포. 그의 유일한 단편집 『불타는 평원』은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현대 문학이 정점에 올라서는 데 초석이자 기둥이 된 룰포의 문학 세계를 깊이 있게 접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Contents
그들은 우리에게 땅을 주었다 9
꼬마드레스 언덕 17
우리는 너무 가난하답니다 28
그자 34
새벽에 48
딸빠 57
마까리오 70
불타는 평원 78
나를 죽이지 말라고 해! 101
루비나 113
혼자 남겨진 밤 127
빠소델노르떼 133
기억해 봐 144
너는 개 짖는 소리를 못 들은 거야 149
난장판이 벌어진 날 156
마띨데 아르깡헬의 유산 167
아나끌레또 모로네스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