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볼타 사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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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0/12/24
Pages/Weight/Size 130*225*35mm
ISBN 9788937462641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Description
정의가 사라진 공간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살아야 하나요?

'사볼타'라는 공장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다룬 소설로 스페인 현대 문학의 대표 작가 에두아르도 멘도사의 작품이다. 불안정한 정치 상황과 세계대전의 어두운 기운 속에서 마지막 탈출구로 시도된 1917년 스페인 총파업투쟁은, 총체적인 사회 부패, 그리고 개인들의 위험한 욕망과 증오가 충돌하는 현장이었다. 소설은 이러한 격동의 시대를 무대로 군수산업으로 급성장한 회사 사볼타의 노사 갈등, 그리고 그로 인해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을 추리형식으로 풀어나간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치밀한 구조 속에서 파헤쳐 나가는 작품은 변화와 개혁의 과도기에 뒤따르는 극도의 무질서와 폭력성이 인간성을 파괴해 가는 과정을 섬뜩하게 묘사하고 있다.

1970년대 중반, 혼란스러운 스페인 사회에 염증을 느낀 멘도사는 세익스 바랄 출판사의 편집자인 친구에게 묵직한 원고 뭉치 하나를 남기고 뉴욕으로 떠났다고 한다. 당시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것은 스페인 현대 문학사를 새로 쓴 위대한 작가의 탄생을 알리는 사건이 되었다. 멘도사는 『사볼타 사건의 진실』에서 경찰 조서, 진술, 신문 기사, 편지 등의 형식을 활용해 독창적인 소설 기법을 선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실제 사건과 인물, 역사적 자료를 철저히 고증해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 또 이 소설은 역사적 사건을 재구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창적인 역사를 창조한다. 실제로 신문 1면을 장식하는 사건들 속에 얽혀 있는 삶의 우연과 필연을, 서글픈 역사에 가담한 개인의 패배감을 치밀하게 통찰해 소설 속에 녹여냈으니 말이다.

1970년대를 살던 멘도사였지만 1910년대의 스페인 역사 속에서 당대와 놀랍도록 유사한 연결고리를 찾아낸다. 바로 그 사회 격변기의 비정함과 잔인함을,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한국의 현실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도 소설 속의 사볼타처럼 노동 문제는 어지간히 엽기적인 사건이 아니면 기사화되지 못하고, 하나의 기업 비리 사건은 곧이어 터지는 또 다른 비리 사건에 묻혀 사라진다. 『사볼타 사건의 진실』이 던져 주는 이 불편한 기시감은 우리에게 무수한 죽음 앞에서도 어떠한 성찰이나 이해, 관용에 이르지 못했던 20세기 역사에 대한 뼈아픈 반성으로 돌아온다. 책을 덮고 나서 스페인의 과거가 아닌 한국의 현재가 떠오를지도 모르는 에두아르도 멘도사의 장편소설, 『사볼타 사건의 진실』이다.
Contents
작가의 말

1부
2부

작품 해설
작가 연보
Author
에두아르도 멘도사,권미선
"현대소설의 대부", "스페인 소설의 황금기를 이룬 작가", "오늘날 가장 스페인 작가다운 작가"로 평가받는 에두아르도 멘도사는, 세르반테스부터 시작해 바로하로 이어지는 스페인 소설의 전통적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유머와 아이러니, 패러디를 적절히 배합해 자기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창조해 오고 있다.

194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생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마친 후 귀국해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970년대 사회 개혁의 물결을 지켜보면서 일상에 염증을 느끼고 바르셀로나를 떠나 뉴욕으로 갔다. 1973년부터 1982년까지 뉴욕에 머물면서 유엔 본부에서 통역과 번역일을 하며 첫 소설 『사볼타 사건의 진실』(1975년)을 발표했다.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는 사회 격변기의 선구자로 인식되며 스페인 문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 작품은 그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만든 『불가사의한 도시』(1986년)와 함께 스페인 문학사에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비평 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어느 미친 사내의 5년 만의 외출』(1979), 『올리브열매의 미로』(1982), 『전대미문의 섬』(1989), 『구르브 씨 소식 없음』(1991), 『대홍수가 일어난 해』(1992), 『가벼운 코미디』(1996), 『여자 화장실에서의 모험』(2001), 『바르셀로나 모더니스트』(2003)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발표될 때마다 특유의 문학성과 대중성으로 스페인 언어권에서만 수백 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는 한편, 대부분의 작품이 영화를 비롯하여 텔레비전 드라마나 연극으로 각색되었다. 스페인 언어권 최고의 소설에 수여되는 ‘비평 상’을 비롯하여 프랑스의 ‘최고 외국도서 상’(1998년), ‘올해의 작가 상’(2002년) 등 다양한 수상했다.
"현대소설의 대부", "스페인 소설의 황금기를 이룬 작가", "오늘날 가장 스페인 작가다운 작가"로 평가받는 에두아르도 멘도사는, 세르반테스부터 시작해 바로하로 이어지는 스페인 소설의 전통적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유머와 아이러니, 패러디를 적절히 배합해 자기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창조해 오고 있다.

194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생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마친 후 귀국해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970년대 사회 개혁의 물결을 지켜보면서 일상에 염증을 느끼고 바르셀로나를 떠나 뉴욕으로 갔다. 1973년부터 1982년까지 뉴욕에 머물면서 유엔 본부에서 통역과 번역일을 하며 첫 소설 『사볼타 사건의 진실』(1975년)을 발표했다.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는 사회 격변기의 선구자로 인식되며 스페인 문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 작품은 그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만든 『불가사의한 도시』(1986년)와 함께 스페인 문학사에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비평 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어느 미친 사내의 5년 만의 외출』(1979), 『올리브열매의 미로』(1982), 『전대미문의 섬』(1989), 『구르브 씨 소식 없음』(1991), 『대홍수가 일어난 해』(1992), 『가벼운 코미디』(1996), 『여자 화장실에서의 모험』(2001), 『바르셀로나 모더니스트』(2003)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발표될 때마다 특유의 문학성과 대중성으로 스페인 언어권에서만 수백 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는 한편, 대부분의 작품이 영화를 비롯하여 텔레비전 드라마나 연극으로 각색되었다. 스페인 언어권 최고의 소설에 수여되는 ‘비평 상’을 비롯하여 프랑스의 ‘최고 외국도서 상’(1998년), ‘올해의 작가 상’(2002년) 등 다양한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