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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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0/03/19
Pages/Weight/Size 130*223*30mm
ISBN 978893746242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Description
전후 스페인 문학의 대문호 카밀로 호세 셀라가 그린 "벌집" 같은 인간군상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카밀로 호세 셀라는 『벌집』에서 혹독한 세상에 겁먹고 움츠러든 영혼들의 일상을 벌집의 구멍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묘사한다. 작품 속에 담긴 사회적 증언은 검열의 벽을 넘지 못했으며, "비도덕적이고 포르노 같으며 불경하다!"라는 이유로 세 차례나 출간을 거부당했다.

낮이나 저녁이나 단골손님들로 붐비는 델리시아 카페에는 갈 곳 없고 할 일 없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돈과 남자만 밝히는 무자비한 카페 여주인 도냐 로사, 저녁 식사로 군밤과 귤 같은 것밖에 먹을 수 없지만 체면을 잃지 않으려는 노처녀 엘비라, 뇌막염 걸린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미망인 이사벨 등은 매일 같이 카페에 와서 진저리나는 일상을 하루하루 견뎌간다.

포탄과 총칼은 눈앞에서 사라졌지만 정신적 충격과 절대 빈곤이라는 전쟁의 상흔이 마드리드 거리 곳곳에 무겁게 깔려 있던 시절, 카밀로 호세 셀라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불안정한 국제 상황과 독재정권의 강도 높은 검열 속에서 전후 스페인의 현실을 생생하고도 풍자적으로 묘사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존엄을 한 끼 식사와 맞바꿔야 하는 비정한 세상에 대해 절망적으로 항의하면서도, 그 밑바닥 인생 속에서도 낭만과 유머를 함께 살려 내면서 세상에 내몰린 소외된 이들에게 따뜻한 연민을 전한다.
Contents
벌집

작품 해설
작가 연보
Author
카밀로 호세 셀라,남진희
1916년 5월 11일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세관 관리였던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스페인 여러 지방과 도시를 옮겨 다니며 자랐고, 아홉 살 때 수도 마드리드에 정착한 뒤로 중등교육을 받았다. 1934년 의과대학에 진학하지만 1학년을 마친 뒤 포기했고, 세관 관리가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하지만 역시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문학 강의를 청강하며 본격적으로 문학을 접했으며, 처음으로 시를 써서 문예지에 발표했다.

스무 살 때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프랑코 휘하의 반란군에 가담해 싸우다가 부상을 입고 입원했다. 전장에서 돌아와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서기로 일하면서 첫 소설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1942년 출간한 이 작품은 출판 금지 조치를 받지만,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셀라는 1957년 스페인 왕립 학술원의 종신회원이 되었고, 1977년에는 국왕에 의해 초대 상원의원으로 지명받아 헌법 개정에 참여했다. 가톨릭 여제 대십자가상, 아스투리아 왕자 문학상, 플라네타 상, 세르반테스 상 등 굵직한 상들을 수상했으며, 1989년 스페인 소설가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말년까지 소설뿐 아니라 시, 단편, 수필 등을 망라한 여러 작품을 남겼으며, 2002년 1월 17일 마드리드에서 여든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16년 5월 11일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세관 관리였던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스페인 여러 지방과 도시를 옮겨 다니며 자랐고, 아홉 살 때 수도 마드리드에 정착한 뒤로 중등교육을 받았다. 1934년 의과대학에 진학하지만 1학년을 마친 뒤 포기했고, 세관 관리가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하지만 역시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문학 강의를 청강하며 본격적으로 문학을 접했으며, 처음으로 시를 써서 문예지에 발표했다.

스무 살 때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프랑코 휘하의 반란군에 가담해 싸우다가 부상을 입고 입원했다. 전장에서 돌아와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서기로 일하면서 첫 소설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1942년 출간한 이 작품은 출판 금지 조치를 받지만,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셀라는 1957년 스페인 왕립 학술원의 종신회원이 되었고, 1977년에는 국왕에 의해 초대 상원의원으로 지명받아 헌법 개정에 참여했다. 가톨릭 여제 대십자가상, 아스투리아 왕자 문학상, 플라네타 상, 세르반테스 상 등 굵직한 상들을 수상했으며, 1989년 스페인 소설가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말년까지 소설뿐 아니라 시, 단편, 수필 등을 망라한 여러 작품을 남겼으며, 2002년 1월 17일 마드리드에서 여든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