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스페인 문학의 대표 작가이자 다방면에서 왕성한 창작 활동을 벌이고 있는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는 1956년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시골 마을 하엔에서 태어났다. 그라나다 대학교에서 미술사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한 그는 시청 홍보과에서 평범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신문에 기고한 『외딴섬의 로빈슨 크루소』로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리스본의 겨울』로 스페인 문학상과 비평가상, 『폴란드 기마병』으로 다시 한 번 스페인 문학상과 플라네타상, 『만월』로 프랑스 최고 외국어 소설상인 페미나상을 수상하면서 저력 있는 작가로서 입지를 더욱 굳혔다. 언론으로부터 보르헤스와 윌리엄 포크너에 비견되는 작가라 칭송받는 그의 작품은 현대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미스터리한 사건과 우아하고 세련된 문체, 지적인 유머감각으로 승화시키는 점이 특징이다.
『아내는 부재중』(원제 : 블랑카는 떠났다En Ausencia de Blanca)은 계급 간의 갈등과 예술이 갖고 있는 기만적인 모순, 사랑과 집착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알쏭달쏭한 상황 설정과 유머러스하면서도 기품 있는 문체로 살려낸 수작이라 평가받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가 뽑은 올해의 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은 10여 개국에 소개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91년에 발표한 『폴란드 기병』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프랑코 사후의 최대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소설의 제목으로 차용된 〈폴란드 기병〉은 1655년경 렘브란트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화면에 말을 타고 있는 남자가 후대인들이 붙인 제목처럼 폴란드 귀족인지, 아니면 네덜란드 평민인지, 렘브란트 상상의 인물인지에 대해서 논란이 있으며, 렘브란트가 과연 이 그림을 그린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문제적인 작품이다. 이 모호한 정체성의 그림은 300년의 세월을 가로질러, 조국 스페인의 과거와 자신의 유년 시절의 기억을 억누르고 살던 마누엘에게 날아와 꽂히고,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도록 이끈다.
1995년 무뇨스 몰리나는 마흔도 되지 않은 나이에 스페인 한림원의 정회원으로 선출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이후 그는 뉴욕의 세르반테스 문화원 원장을 역임하기도 하였고 소설에 국한되지 않고 에세이스트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현대 스페인 문학의 대표 작가이자 다방면에서 왕성한 창작 활동을 벌이고 있는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는 1956년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시골 마을 하엔에서 태어났다. 그라나다 대학교에서 미술사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한 그는 시청 홍보과에서 평범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신문에 기고한 『외딴섬의 로빈슨 크루소』로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리스본의 겨울』로 스페인 문학상과 비평가상, 『폴란드 기마병』으로 다시 한 번 스페인 문학상과 플라네타상, 『만월』로 프랑스 최고 외국어 소설상인 페미나상을 수상하면서 저력 있는 작가로서 입지를 더욱 굳혔다. 언론으로부터 보르헤스와 윌리엄 포크너에 비견되는 작가라 칭송받는 그의 작품은 현대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미스터리한 사건과 우아하고 세련된 문체, 지적인 유머감각으로 승화시키는 점이 특징이다.
『아내는 부재중』(원제 : 블랑카는 떠났다En Ausencia de Blanca)은 계급 간의 갈등과 예술이 갖고 있는 기만적인 모순, 사랑과 집착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알쏭달쏭한 상황 설정과 유머러스하면서도 기품 있는 문체로 살려낸 수작이라 평가받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가 뽑은 올해의 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은 10여 개국에 소개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91년에 발표한 『폴란드 기병』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프랑코 사후의 최대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소설의 제목으로 차용된 〈폴란드 기병〉은 1655년경 렘브란트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화면에 말을 타고 있는 남자가 후대인들이 붙인 제목처럼 폴란드 귀족인지, 아니면 네덜란드 평민인지, 렘브란트 상상의 인물인지에 대해서 논란이 있으며, 렘브란트가 과연 이 그림을 그린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문제적인 작품이다. 이 모호한 정체성의 그림은 300년의 세월을 가로질러, 조국 스페인의 과거와 자신의 유년 시절의 기억을 억누르고 살던 마누엘에게 날아와 꽂히고,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도록 이끈다.
1995년 무뇨스 몰리나는 마흔도 되지 않은 나이에 스페인 한림원의 정회원으로 선출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이후 그는 뉴욕의 세르반테스 문화원 원장을 역임하기도 하였고 소설에 국한되지 않고 에세이스트로서도 활동하고 있다.